(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딸을 과잉보호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가 등장했다.
3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금융서비스직에 종사하는 41세 진평수 씨와 수학학원 장 41세 마윤주 씨 부부와 7세 딸 진서율 양이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딸바보다. 딸을 너무 애지중지해 독립적으로 강하게 못 자랄 것 같아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아내는 "딸이 유치원에 처음으로 집 앞을 견학했다. 그걸 미행해 따라갔다"라고 들려줬다. 남편은 "그날 휴가를 썼다"라며 웃었다.
아내는 "다음 견학 때도 따라갈까 말까 고민하더라. 못하게 막았다. 아내의 등, 하원을 본인이 다 책임지려고 한다. 본인도 일이 있는데"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하원이 4시 30분이다. 7시에 출근하면 유연근무제로 내가 픽업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아내는 "난 수업이 많아 10시까지 수업하고 집에 오면 11시 반이다. 남편이 거의 다 돌본다. 딸이 옷을 걸어주고 하는 것을 당연한 줄 안다. 남편은 주말에 친구 만나는 것과 평일 회식 등은 전혀 안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아내 입장에서 세계 최고의 남편이다. 뭘 더 바라냐. 아이가 커서 친구 만나면 쳐다도 안 본다. 행복해서 고민이라는 거냐"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아내는 "교육관이 부딪혀서 그런다"라고 해명했다.
이수근은 "남편이 너무 딸에게만 그러니 아내 입장에서 서운한 것 아니냐"라며 궁금해했다.
아내는 "4년 만에 아이를 가져 낳았다. 임신했을 때 아내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렸다. 칭찬 댓글 세례를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결혼 후 교통사고를 당해 한 달간 입원했다. 아이를 가질 때 걱정을 많이 했다"며 딸을 애지중지하는 이유를 말했다.
아내는 "작년 초에 아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공동 격리자가 될 수 없어 남편이 공동격리자가 됐다. 더 확진되면 안 되니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는데 갑자기 기침하더라. 남편도 확진이 됐다. 아이가 콧물이 나니 콧물 흡입기를 입으로 했다고 하더라"며 남편의 유별난 행동을 언급했다.
남편은 "(아이가) 잠도 잘 못자고 답답해하니 그랬다. 내가 아픈 건 둘째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내비쳤다.
남편은 "이런 것들이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원을 다 픽업간다. 서율이가 발레 학원에 가면 난 학원 복도에서 일한다. 노트북만 있으면 되니 노트북으로 일한다. 서율이는 수업하고 있다. 그러면 원장님이 원장실에서 일하라고 들어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아내는 "발레학원에서 아이가 어리니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짓을 하면 남편이 딸에게 지시를 한다"라며 불만을 전했다.
이수근은 "학원을 믿고 아빠 없이 있는 시간이 있어야 자립심을 기를 수 있을 거다. 학부모가 복도에 있으면 선생님이 되게 불편할 거다. 그 정도는 고쳐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3, 4학년 때도 그러면 얘 친구들이 '너네 아빠는 왜 일 안 하냐고 여기 있냐'라고 할 거다. 그럼 아이가 창피해할 거다. '아빠 이제 학원 오지마' 하면 상처 받을 거다"라고 가정했다.
남편은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걱정이다. 수학여행을 가면 1박 2일로 자고 오는데 그러면 가족 여행을 갈까 한다"라며 딸에 대한 과한 관심을 보였다.
이수근은 "단체 생활도 교육의 일부"라고 말했고 아내도 동의했다.
서장훈은 "딸은 네 것이 아니다. 지금은 아이이니 돌봐줘야 하지만 얘도 커가면서 본인만의 생각과 비밀이 있을 거다. 그 모든 걸 아빠가 함께하려고 하면 딸이 싫어하게 될 거다. 가는 길에 든든한 지지대가 되주되 모든 걸 해주려는 생각은 하지 마라"고 말해줬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