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중식 셰프 정지선이 최형진과의 요리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귀')에서는 이연복이 정지선과 최형진의 요리 대결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연복은 두 제자 정지선과 최형진에게 25분 간의 요리 대결을 제안하며 주제는 '이연복을 위한 요리'라고 말했다.
정지선은 이연복을 위한 요리 재료로 특대형 사이즈의 제주 은갈치를 가져왔다. 최형진은 "특별한 15년 묵힌 재료를 가져왔다. 아내 명품백보다 비싼 거다"라며 15년 됐다는 건해삼을 공개했다. 최형진은 건해삼을 살 당시 kg당 100만 원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갈치 손질을 시작한 정지선은 도마를 벗어날 정도로 큰 갈치 사이즈 때문에 위기를 겪었다. 갈치가 도마를 벗어나며 칼질이 어려운 상황이 됐던 것. 정지선은 갈치 포를 뜨느라 갈치 손질에만 5분을 썼다. 김태국 직원은 "시간 안에 하실 수 있을까?"라며 정지선을 걱정했다.
정지선은 갈치뼈튀김을 시도했다. 이연복은 정지선을 향해 "무리수를 둔 거다. 잘 안 튀겨져봐라"라며 갈치뼈튀김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해 했다.
최형진은 현란한 칼질로 새우를 분쇄하며 새우소를 만들었다. 이연복은 최형진의 칼질 소리에 "넌 방송을 위해 태어났다"며 웃었다. 김태국 직원은 최형진의 요리를 지켜보면서 기대가 된다는 얘기를 했다. 정지선은 스튜디오에서 김태국 직원의 말을 듣고는 "쟤는 왜 저래"라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최형진은 새우소는 잘 만들었지만 토마토 공예에서 너무 떠는 모습을 보이며 플레이팅에 실패했다. 토마토 과즙이 넘쳐나서 모양이 잘 잡히지 않았던 것. 최형진은 "토마토가 발목을 잡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정지선은 "저렇게 떠는 줄 몰랐다"며 최형진의 떠는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토마토 사태 이후 말이 없어진 최형진은 소스를 접시에 붓고 잘 익힌 해삼을 소스에 넣어서 한번 더 익히며 요리를 완성했다. 정지선 역시 홍소소스, 어향소스, 조염가루까지 소스를 만들며 갈치요리를 완성시켰다.
정지선은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해 "중식의 전설인 사부님을 용으로 형상화해서 만들어 봤다"고 했다. 최형진은 "전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제가 제일 아끼는 건해삼을 사부님 건강을 생각하면서 만들어 봤다"며 건해삼을 강조해 말했다.
이연복은 두 제자의 음식을 맛보고 "솔직히 누구 하나가 실패하기를 바랐다. 이렇게 맛있으면 사실 판단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정지선과 최형진의 제자들도 차례로 맛을 봤다. 이연복은 "큰일났다. 무승부하면 안 되나?"라고 난감해 하더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오늘의 승자는 정지선"이라고 외쳤다.
정지선은 승리의 선물로 연복중식도를 받았다. 이연복은 정지선의 승리로 판정한 것에 대해 "형진이는 예전에 했던 걸 재현한 거고 지선이는 새로운 도전을 한 거라"라고 설명을 했다. 이에 정지선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