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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차원", "경기장이 고요"…'환상 로빙골' 미토마→日 축구 신기록

기사입력 2023.04.02 12: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에서 뛰는 일본인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일본 축구 새 기록을 작성하며 영국 공영방송 BBC로부터 '다른 차원의 선수'라는 극찬을 들었다.

일본 언론은 '기술적인 로빙 슛'이라며 자국 선수의 득점을 호평했다.

미토마는 2일 영국 브라이턴에서 끝난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1분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오른발 로빙 슛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같은 팀 골키퍼 제이슨 스틸이 길게 찬 킥이 원정팀 백4 뒤에 떨어졌고 이를 전속력으로 달려들던 미토마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겨 차 넣은 것이다. 브라이턴을 이끄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칠 만큼 극적인 골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미토마는 일본 축구사를 갈아치웠다. 2012/13시즌 맨유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 2017/18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오카자키 신지가 갖고 있던 일본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6골을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리그컵 한 골, FA컵 두 골을 합쳐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10골을 폭발시키며 축구종가의 정상급 윙어로 거듭났다.

미토마는 골 외에도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날카로운 돌파로 적진을 흔드는 등 특유의 드리블과 함께 물오른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미토마에게 7.7점을 매겼다.

미토마의 환상적인 골이 터지면서 언론들 칭찬도 이어졌다.

BBC는 '미토마=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거의 활약을 경탄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골키퍼 머리 위로 루프골을 터트렸다. 훌륭한 퍼포먼스가 계속되고 있다"며 박수를 쳤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기술적인 루프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며 "선배 두 명을 제치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3월28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도 박력 만점의 헤더골을 넣은 적이 있다"며 반겼다.



스포츠호치는 "미토마가 슛을 하는 순간 브라이턴 서포터가 숨을 들이마셨고 스타디움이 순식간에 조용했다"며 득점 순간을 묘사하기도 했다.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 현지에서 '올해의 선수' 후보로 꼽힐 만큼 활약상이 좋다. 올 여름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나도는 등 빅클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사진=로이터, 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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