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현진영이 용돈 협상에 실패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진영이 오서운에게 용돈 협상을 시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현진영은 "어렸을 때 (돈을) 많이 썼다.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2005년도에 작곡가를 프로듀서로 만드는 회사를 했었다. 그때 회사가 망했다. 돈을 쓰는 방법을 몰랐다. 와이프가 보기에 허튼 데 돈을 많이 쓰고 돈이 줄줄 셌다. 경제권을 와이프가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용돈 받아 쓰고 있다"라며 전했다.
오서운은 현진영의 용돈이 80만 원이라고 말했고, 현진영은 "저를 위해 쓰는 돈이 20만 원밖에 안 된다. 부족하다. 통신비가 10만 원 정도 되고 주유비가 많이 들 때는 50만 원 정도다. 집이 검단인데 밑에 있는 프로듀서, 작곡가들이 화곡동, 송파에 있다. 매일 거길 간다. 20만 원은 말도 안 되는 거다. 사람이 어깨가 내려간다고 그래야 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현진영은 투자 중인 웹 드라마 제작진에게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만났다. 제작진은 저조한 조회 수로 인해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고, 제작비를 마련할 때까지 촬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현진영은 "내가 집에 가서 와이프 멱살을 잡아서라도 제작비 끌어오겠다"라며 큰소리쳤고, 집으로 돌아가 오서운에게 협상을 시도했다.
현진영은 "20만 원 있냐. 지금 웹 드라마 제작비가 해결할 때까지 당분간 촬영 스톱하자고 한다. 애들끼리 조금이라도 보태서 촬영을 진행했으면. 내 생각이다. 20만 원씩이라도 보태면 한 편 정도라도 찍지 않냐"라며 밝혔다.
그러나 오서운은 현진영의 말을 믿지 않았고, "제작비가 한 편에 얼마 들어가는지 안다. 거짓말하지 마라. 내 눈 봐라. 거짓말이라고 쓰여 있다"라며 과거 현진영이 돈을 받기 위해 거짓말했던 일들을 언급했다. 현진영은 "(용돈) 5만 원만 올려줘라"라며 부탁했고, 오서운은 "자꾸 그러면 5만 원 깎는다"라며 거절했다.
그날 밤 현진영은 오서운의 저금통에서 돈을 빼내다 들통났다. 오서운은 "왜 도둑질을 하냐. 뭐 하는 거냐. 이거 뺀 거냐. 옛날에도 돼지 (저금통) 털더니 그 버릇 못 고쳤다"라며 탄식했고, 현진영은 "우리는 경제공동체이기 때문에 법으로 걸리지 않는다"라며 털어놨다.
오서운은 "법으로 신고한다고 그러지 않았다. 동전 남은 거 모았다가 (반려견) 애들 나이 들면 병원비 할 건데. 왜 모른 척하냐"라며 못박았고, 현진영은 "몰라. 왜 사람 자꾸 쓰레기 만드냐"라며 발끈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