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7 14:47 / 기사수정 2011.05.27 14:47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 사르스피엘드가 몬테비데오 원정에서 우루과이 명가 페냐롤에 분패했다. '네이마르'의 산투스는 홈에서 파라과이 명문 쎄로 포르테뇨에 1-0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월드컵의 고향' 쎈테나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강 1차전, 페냐롤과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이하 벨레스)의 경기는 노장 수비수 다리오 로드리게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페냐롤의 1-0 승리로 끝났다.
'아르헨티나의 희망' 벨레스는 한 수위의 개인 기량과 유기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지만, 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페냐롤의 뚝심에 밀려 원정경기 승점획득에 실패했다.
전반 초반, 페냐롤의 강한 압박에 당황했던 벨레스는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리카르도 알바레스-산티아고 실바 삼각편대를 앞세워 전반 중반 이후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아르헨티나 국내파 MVP 마르티네스는 영리한 플레이로 페냐롤의 수비진을 당황케 만들었고 최근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관심으로 화제를 모은 알바레스는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페냐롤의 측면 수비진을 농락했다.
실바는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듯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선보였으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며 상대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벨레스는 알바레스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문전 앞에서 맞이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페냐롤에 반격의 여지를 남겨뒀다. 페냐롤은 점유율에서 벨레스에 밀렸으나 날카로운 역습능력을 발휘하며 만만치않은 모습을 보였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은 알레한드로 마르티누씨오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반격을 개시한 페냐롤은 전반 26분, 마르티누씨오가 문전앞에서 왼발 슈팅을 날린게 골문을 때리며 벨레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그리고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 아기아르의 크로스를 '추억의 스타' 다리오 로드리게스(전 샬케)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이날 결승골을 기록했다.
벨레스는 후반 들어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페냐롤 수비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강력한 몸싸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마르티네스의 득점은 핸드볼 파울로 무효로 선언됐고 빅토르 싸파타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 마저 따르지 않았다.
페냐롤은 벨레스의 뒷 공간을 집요하게 노렸으나 전방에서 마무리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져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후반 12분에는 8강전의 영웅,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전 발렌시아)를 투입했지만, 벨레스에 비수를 꽂을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도 수비진의 뚝심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페냐롤은 결국 선제골을 지키며 귀중한 1승을 거둔다. 벨레스의 아르헨티나 최강 투 톱, 실바와 마르티네스 둘 다 완전치 않은 몸상태로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 아웃된 요인도 있지만, 페냐롤 수비진은 후반 내내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벨레스의 막강한 공격력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한편, 전직 K-리거로 이날 페냐롤의 최전방을 책임진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전 수원)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맞이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적극적인 공중볼 다툼과 수비 가담으로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벨레스의 김귀현은 이날 경기도 출전 명단에 들 지 못했다.
전날 벌어진 다른 4강 경기에서는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결승 도움을 앞세워 산투스가 홈에서 쎄로 포르테뇨를 1-0으로 꺾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43분,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 4명을 허수아비로 만들며 박스안으로 침투했고 기가막힌 왼발 크로스로 수비수 에두 드라쎄나의 헤딩 결승골을 이끌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강 1차전 결과-
산투스(브라질) 1-0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페냐롤(우루과이) 1-0 벨레스(아르헨티나)
-2차전 일정-
쎄로 포르테뇨 - 산투스
6/2 09:50, 데펜소르 델 차코 경기장, 아순시온
벨레스 - 페냐롤
6/3 09:50, 호세 아말피타니 경기장, 부에노스아이레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득점순위-
1. 로베르토 난니(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국적: 아르헨티나) 7골
왈리송(크루제이루-브라질)
3. 루카스 프라토(카톨리카-칠레, 국적: 아르헨티나) 6골
4.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페내롤-우루과이) 5골
막시 모랄레스(벨레스-아르헨티나)
[사진ⓒ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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