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올 여름 '샐러리캡(연봉 상한선)' 문제 극복을 위해 선수 방출이 불가피한 바르셀로나가 첫 번째 판매 후보를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재정 위기로 여전히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억 파운드(약 1조 6000억원)가량의 막대한 부채를 진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의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탈락하며 수입을 얻을 방안까지 모두 막힌 상황이다.
추가적인 수입이 없다면 오는 2023/24 시즌에도 샐러리캡을 충족하기 어렵다. 선수 영입이나 급료 지급을 위해선 선수 판매가 시급하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바르셀로나의 현재 상황에 대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할 예산이 없다. 그들은 지난 여름 중계권료를 판매해 방법을 찾았지만, 올 여름에는 그럴 수도 없다"라며 선수단 정리만이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인 수입을 얻을 방법이라고 공언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페드리, 파블로 가비, 로날드 아라우호 등 일부 핵심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모든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첫 번째 판매 후보로 토트넘에 임대 중인 수비수가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30일(한국시간) "클레망 랑글레가 바르셀로나의 첫 번째 판매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여름 샐러리캡을 위해 기록적인 수입을 달성해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수 판매와 임금 절감으로 1억 5000만 유로(약 2121억원)를 절약하는 것이다. 첫 번째 이적으로 랑글레를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랑글레는 구매 옵션 없이 토트넘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요청한 센터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토트넘은 선수가 만족한다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랑글레가 토트넘으로 완전이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랑글레를 원했던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수한 기량을 보여준 랑글레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입하는 것에는 여전히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는 이적료에 대해서는 "두 구단은 이미 1400만 유로(약 197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협상 중이다. 랑글레에 대한 토트넘의 내부 반응은 훌륭하다. 왼발잡이 센터백은 매우 귀하고, 경험 있는 수비수는 찾기도 어렵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와 토트넘의 왼발 센터백 보강 의사가 맞물려 오는 여름 바르셀로나가 성공적인 첫 선수 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