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로 화제를 모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겪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음에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에 등장하는 재난을 부르는 문은 사람들에게 잊히고, 또 사라져가는 폐허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 스즈메는 소타와 함께 이러한 폐허에 존재하는 문을 닫는 여정에 나서게 되는데, 문을 닫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서 소타는 스즈메에게 "눈을 감고 여기 살았던 사람들을 떠올려 봐"라고 말한다.
이는 재난으로 사라져간 사람들을 잊지 않고 애도하고자 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는 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와도 연결되며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재난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만들어온 이유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금 젊은 관객들 중에는 동일본 대지진을 잊었거나 기억 속에 없는 이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신화나 옛날이야기처럼,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전해져 오면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오래도록 잊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돼 기억을 이어가고, 12년 전의 일을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재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예기치 못한 사건, 트라우마 등 상처 받은 이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하며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낸다.
"마주해야 하는 것들을 마주하고 확실하게 매듭지으면서 새로운 한 발을 내딛는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진실된 메시지는 세대를 불문하고 깊은 감동과 여운을 자아내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