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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뜨고 조규성·황의조 주춤…클린스만호 'FW 삼국지', 판도 뒤집혔다

기사입력 2023.03.29 10: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클린스만호 최전방 스트라이커 삼국지가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막내' 오현규가 주도권을 쥔 모양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6분 황인범이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 실점해 아쉽게 졌다.

아쉬움 속에서도 값진 보물을 발견한 경기였다.

향후 아시안컵, 월드컵 아시아 예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책임질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을 찾았다.

주인공은 2001년생 대표팀 막내 오현규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현규는 지난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14골을 터뜨리며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오현규는 예비 멤버로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이번 A매치 친선 2연전에서는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포지션 경쟁자인 황의조, 조규성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던 오현규는 우루과이전에서는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호쾌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대표팀 입성 뒤 숨겨놨던 무게감과 파괴력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오현규가 앞서가는 사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발 경쟁을 펼쳤던 조규성, 황의조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겨울이적시장 때 '유럽을 간다, 안간다'로 시끄럽게 하더니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한지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다.

콜롬비아전에서도 가장 먼저 클린스만 감독에게 선택받았지만 골문 앞 파괴력을 입증하지 못하고 후반 교체 아웃 됐다.

FC서울에서 재기를 노리는 황의조도 월드컵 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수비에 막혀 70분간 단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고전했다.

황의조와 교체돼 들어간 오현규가 좋은 터치와 슈팅으로 짧은 시간 깊은 인상 남긴 것과 다르게 아직 경기 감각이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A매치는 6월이다. 유럽은 시즌이 모두 마무리된 후지만 K리그는 한창 시즌 중인 시점이다. 황의조와 조규성에게는 이 기간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오현규가 약간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황의조, 조규성이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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