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인턴기자) 가수 혜은이가 그간 혼자 세워온 은퇴 계획을 밝힌다.
28일 방송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속깊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날 혜은이는 남몰래 세웠던 은퇴 계획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는 "원래 50세까지만 노래하고 싶었다"며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늘어났다. 5년씩 미루다 보니 어느새 20여 년이 늘어났다"고 담담히 말한다.
이어 "앞으로 5년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선언에 박원숙은 "돌아가실 때까지 하라"며 기운을 북돋아 준다. 그러나 혜은이의 고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고. 약 50여 년간 가수로 활동해온 혜은이지만 여전히 매니저 없이 방송국 대기실에 들어가는 게 어렵다고 털어놔 자매들의 걱정을 산다.
그런가 하면 각자의 직업과 수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을 털어놓던 중, 안소영은 "히스테릭한 정신병자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며 고백한다.
영화 '애마 부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싱글맘의 인생을 선택하며 배우로서의 삶을 포기했던 안소영. 그는 "미국에서 지내다 한국에서 돌아와서도 배우로 복귀한 것이 아니라 애 엄마로만 살았다. 공백기가 15년"이라며 "인간의 내면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갈증을 드러낸다.
한편 안소영은 남대문 새벽시장에도 도전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아는 공장 직원들과 함께 겁 없이 새 장사에 뛰어든 안소영은 "상인들과 기 싸움에 밀렸다. 조금만 비슷한 옷이 보이면 카피라고 난리가 났다"며 당시 남대문 새벽시장을 회상한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지금처럼 성격이 강인하지 않았던 탓에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명함도 못 내밀고 달아났다고. 순두부 음식점, 백화점 매대 판매, 모피 사업 등 수많은 장사 에피소드를 공개한 '사연 부자' 안소영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