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6 15:35 / 기사수정 2011.05.26 15:35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가수 출신 CEO 김태욱이 자신의 불치병을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웨딩네트웍스 김태욱 대표는 지난 24일 화요일 동국대에서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조성구 대한산업공학회 회장, 임충식 중소기업청 차장 등의 명사와 함께 동국대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김 대표는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다 2000년 결혼 즈음의 불치병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사업에 도전해 세계 최초의 IT웨딩서비스기업 아이웨딩네트웍스를 일궈냈고, 최근 'SNS 굿바이셀리'라는 신사업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안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원인도 모른 채 목소리를 영영 잃을 거라는 선고를 받았다. 그때 안 된다고 무너졌다면 내 삶은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생각하며 극복해 냈다"고 전했다.
이어 "성공은 두 가지가 있다. 준비된 성공, 그렇지 않은 성공. 준비되지 않은 성공은 독(毒)이다. 임재범은 내가 활동하던 90년대에 이미 헤비메탈계의 대부로 올라섰고,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해 '이 밤이 지나면' 등으로 최고전성기를 누렸다"며 임재범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앓았던 불치병인 실성증은 무성증이라고도 하며, 성대가 마비되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병이다.
주로 성대에 생긴 염증, 종양, 히스테리 등이 원인이며, 가수의 경우는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해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히스테리로 인한 실성증의 경우 심리치료 등을 받아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호전되는 효과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의 경우 이 같이 호전된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 대표는 "병을 선고받았을 때 내 인생이 끝난 것 같아 힘겨웠지만 사실 꿈이 사라져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꿈을 갖는 순간 매력적인 삶이 된다. 지금도 기업을 운영하며 독창적이고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경제활동을 위한 SNS라는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연을 마무리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진 = 김태욱 ⓒ 아이웨딩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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