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물어보살'에 루게릭병 투병 의뢰인이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년 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혼자서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 부축을 받으며 들어온 오늘의 의뢰인.
씩씩하게 첫 인사를 건넸지만 방문 이유를 묻자 오열한 의뢰인은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좀 많이 아프다. '루게릭병'이라는 난치병이다. 어머니가 아직 모르신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늘의 고민을 밝혔다.
지난 2021년 민물낚시를 하러 갔다가 허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갔다는 의뢰인. 처음에는 경추 디스크라고 했지만, 디스크 수술 후에도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은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고. 50살이라는 나이에 하루 아침에 루게릭병을 앓게 된 의뢰인의 사연에 모두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연간 10만 명 당 1~2명 정도가 발병하는 희귀병인 탓에 여전히 완벽한 치료제조차 없다고. 현재는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전부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가족 중에서도 아내, 큰 아들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병명은 모르며 심지어 고2인 막내아들조차 '루게릭병'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전해 놀라움을 줬다.
호전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이수근에 질문에 의뢰인은 "사람마다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치료가 된 경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발병 후 수명은 5년 정도 되는 것 등 희망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전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날들에 점점 예민해졌다는 의뢰인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였다.
사실상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다는 건 매우 힘든 일. 의뢰인 역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7년 동안 누워있었던 터라 직접 대소변을 받는 등 간병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누구보다 가족들이 겪을 무게를 잘 안다고 전했다.
올해로 80세가 됐다는 의뢰인의 어머니. 정정하시지만 고령의 어머니께 손님은 물론 형제들마저도 어머니께 알리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서장훈 역시 지금보다는 나중에 알리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더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