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걸어서 환장속으로' 문희준이 여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가운데, 소율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문희준과 소율 부부가 가족 여행을 떠났다.
이날 문희준은 "아내가 둘째를 출산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아내가 거의 집에만 있다보니 바다도 보고 힐링하고 싶더라. 처음에는 둘째도 데려갈까 하다가 육아만 하다 돌아오는 상황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잼잼이랑 저, 아내만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희준은 공항에서 또다른 일행을 기다렸다. 문희준은 자신도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간다고 밝혔는데, 그 주인공은 문희준의 동생 문혜리와 그의 15살 딸 희아 양과 9살 아들 희민 군.
문희준은 "동생 같은 경우 제가 19살에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빠 역할을 동시에 해서 남다른 끈끈함이 있다"며 "동생이 (이혼을 해서) 몇 년 전부터 혼자 아이를 케어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일하고 집에 가면 육아 전쟁이더라. 동생도 힐링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다"고 동생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문혜리는 "요즘에는 체험 학습으로 가족 여행을 많이 간다. 친구가 한 두명 안 보이면 가족 여행을 갔다고 하더라. 좀 부럽겠다, 속상했겠다 했더니 울더라"며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얘기를 듣고 딸한테 '우리는 가족여행을 삼촌하고 이렇게 가' 했더니 좋아하더라.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고 전했다.
다만 소율은 문혜리를 불편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혜리가 자신보다 10살이 많은 시누이였기 때문. 소율은 "둘이 있을 때 말을 너무 조심하다보니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며 "그냥 나 빼고 갔다와"라고 여행 포기 선언을 했다.
문혜리는 "저희 얘기 많이 했는데"라면서도 "둘이 있을 때 얘기 많이 했는데, 어색해서 말이 많아졌을 수도 있다"고 웃었다.
문희준은 "제 동생을 강제로 여행을 데려가지 않으면 여행을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육아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고, 소율은 "(시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것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가야겠다 결심한 이유가 희율이가 아가씨 둘째 희민이랑 잘 놀고 케미가 잘 맞다. 남편도 아가씨랑 둘이 여행 간 적도 없고 해서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 '걸어서 환장속으로'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