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여자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주인공이 된 이해인이 올시즌 세계랭킹 4위를 기록했다.
이해인은 지난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가 지난 2013년 이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뒤 10년 만에 한국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 김연아에 이어 14년 만에 이 종목 여자 싱글 한국인 우승자가 되기도 했던 이해인은 이번 세계선수권 성적까지 합쳐 지난 25일 ISU가 발표한 여자 싱글 세계랭킹에서 3570점으로 4위가 됐다.
이해인은 올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두 차례 모두 4위에 그쳤으나 올해 두 메이저대회에서의 입상을 토대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피겨 세계랭킹은 올 시즌 성적과 2021/22 시즌 성적을 모두 100% 반영하며, 2020/21 시즌 성적은 70%만 집어넣는 등 최근 3시즌 국제대회 성적을 통해 산출된다.
각 시즌 성적 점수는 세계선수권과 ISU 시니어 및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그리고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순위를 통해 나온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의 경우엔 올림픽 성적도 반영된다.
여자 싱글 1위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게 돌아갔다. 사카모토는 4762점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레오나 헨드릭스(벨기에)가 4205점으로 2위, 일본의 강자 미하라 마이가 3886점으로 3위다.
한국 선수 중엔 이해인 외에 지난해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하나씩 획득하고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예림이 3335점으로 6위에 올랐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5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시즌 부진했던 유영은 2816점으로 9위다.
이어 김채연이 1877점으로 21위, 신지아가 1816점으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ISU 제재로 올시즌 각종 국제대회 참가 자격이 정지됐던 러시아 선수들은 안나 쉐르바코바 7위(3065점), 알렉산드로 트루소바 13위(2410점), 카밀라 발리예바 18위(1975점) 등으로 미끄러졌다.
한편,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은메달을 따낸 임한나·예 콴 조는 이 종목 세계랭킹 25위(1661점)가 됐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