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모범택시2' 남궁민이 이제훈에게 의뢰인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9회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이 김도기(이제훈)와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지훈은 무지개 운수 휴게실을 찾았고, "실례합니다. 동전 하나 빌릴 수 있을까요? 제가 잔돈이 없어가지고요"라며 김도기에게 말을 걸었다.
김도기는 막 뽑은 커피를 건넸고, 천지훈은 "소송 기록이네요. 본인 겁니까? 제가 한번 봐드릴까요.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받으시죠. 이런 사람입니다. 뭐 커피도 한 잔 얻어마셨겠다 답례를 하는 차원에서 살펴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답을 찾고 있는 그쪽 입장에서도 손해는 아닐 테니까요"라며 제안했다.
김도기는 "제가 왜 답을 찾고 있다고 생각하시죠?"라며 의아해했고, 천지훈은 "생각한 게 아니라요. 표정에 쓰여있었어요. 쭉 답을 찾고 있었다고 말이죠"라며 못박았다.
천지훈은 김도기가 수사 중인 사건 자료를 살펴봤고, "어려운 경우네요. 해당 의료인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소를 제기한 당사자가 증명을 해야 하는데 모든 기록은 상대방에게 있고 상대방은 자신에게 불리한 기록은 절대 내주지 않을 겁니다. 시작부터 아주 불리한 게임이죠"라며 당부했다.
천지훈은 "소음으로 가득한 공사장에서 십수 년간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지고 투박해졌을 겁니다. 우리같은 민간인들이 듣기에는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겠죠. 직장인들의 서류 가방과는 달리 이 사람의 출퇴근 흉기로 보이는 걸로 가득했을 테니 더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졌겠죠. 이처럼 일상이 고단하고 일터가 전쟁터인 사람들에게 세련된 언어를 구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일. 잘못된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탄식했다.
특히 천지훈은 "승객분들의 고단한 인생 이야기 주고받고 하시겠네요? 그 승객분들 중에서 법의 도움이 꼭 필요한 승객이나 아니면 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가진 승객 위주로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이라며 말했고, 김도기는 "소개시켜달라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라며 전했다.
천지훈은 "눈치 빠르시네. 제 수임료의 절반을 드리겠습니다. 열 개에서 하나를 나눠주는 건 쉬운 일이죠. 하나에서 절반을 나눠주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그걸 제안드리는 겁니다"라며 털어놨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