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차기 사령탑 후보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탈리아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SNS에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SSC 나폴리 구단주 인터뷰를 게시했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에 남을 것이며, 시즌이 끝나도 클럽을 떠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에 로마노 기자는 "스팔레티 감독은 늦어도 4월 내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계약 기간이 연장될 것이다. 계획은 명확하다"이라고 설명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 나폴리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리그 선두 자리에 올려놓으면서 나폴리 팬들이 33년간 기다려 온 세리에A 우승을 앞두고 있다.
나폴리 구단주가 직접 세계적인 명장으로 떠오른 스팔레티 감독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스팔레티 감독 재계약 소식은 토트넘의 고심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현재 토트넘 사령탑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지만 최근 콘테 감독이 조만간 경질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거세지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선수들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토트넘 수뇌부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을 지휘할지 여부는 확답할 수가 없다.
다만 토트넘도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9월 첼시에서 경질된 이후 무직 상태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조만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대신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부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던 투헬 감독이 뮌헨으로 떠난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에서 토트넘 사령탑 유력 후보로 콕 찍었던 스팔레티 감독도 나폴리에 잔류할 것으로 보이면서 토트넘 선택지는 줄어들었다.
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데 이를 행사할 전망이다.
현재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루이스 엔리케 그리고 뮌헨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나겔스만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기존에 거론됐던 여러 후보들이 스스로 "토트넘 안 간다"고 선언하거나 구단이 붙잡겠다고 공표하면서 후보들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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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