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안소요가 '더 글로리'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박연진 역의 임지연과 촬영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던사연을 전했다.
안소요는 지난 해 12월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1, 3월 10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에서 전재준(박성훈 분)의 편집숍 시에스타의 매니저이자 박연진(임지연)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 김경란 역을 연기했다.
안소요는 "감독님께서 경란의 감정 표현에 대해 요구하셨던 부분이, 경란이를 봤을 때 시청자들이 이 편인지 저 편인지 헷갈렸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어떻게 보면 선의를 가진 인물이고, 문동은(송혜교)의 편일 것 같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아닐 것도 같고,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한 모습 같아 보였으면 한 것이 연출적인 부분에서의 요구사항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부분을 충실히 따르면서, 또 한편으로는 경란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야 하니까 그런 것들을 만들어가면서 연기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연기한 임지연과 함께 촬영했던 이야기도 밝혔다.
안소요는 "처음 연진이와 얘기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 연진이 신발을 보면서 '밴드 새거 줘?'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대본으로 먼저 읽었지만, 연진이의 실제 모습을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는데 '진짜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옅게 웃어 보였다.
이어 "경란이를 업신여기는 연진의 태도를 보고 저도 모르게 연기하면서 자동으로 무릎이 꿇리더라. 대본으로만 봤을 때는 편한 신발을 갖다주면서 '(발등의) 상처 오래 가네'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업신여기는 연진의 태도를 보고 바로 그렇게 행동하게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더 글로리'를 통해 SNS 메시지 등 많은 이들에게 받고 있는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안소요는 "'더 글로리'는 정말 저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주고, 많은 사람들 앞에 저를 소개시켜 준 그런 작품이다. '잘 봤다'고, 응원해주시는 내용이 진짜 많다"고 웃음 지었다.
"저를 경란이라고 계속 불러주시더라"며 말을 이은 안소요는 "'경란아, 이제 꽃길만 걷자'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게 정말 좋았다. 마치 저 개인에게 해주시는 말들 같기도 해서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응원이라는 것이 이렇게 참 좋은 것이구나 많이 느끼고, 그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진심을 전했다.
안소요는 "제가 경란이를 연기하면서도 경란이가 진짜 있다고 믿으면서 연기를 했는데, 시청자 분들도 그러신 것 같더라. 그 마음이 통한 것 같아서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 마음에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좀 더 잘 살아야겠다 싶었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사진 = 킹콩 by 스타쉽·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