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신화가 오늘(24일)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최장수 아이돌' 타이틀로 사랑받던 신화는 멤버들의 여러 구설 속, 씁쓸한 데뷔 기념일을 보내게 됐다.
리더 에릭은 이날 데뷔일인 '324'에 맞춘 오후 3시24분 "참 고생 많았다. 모두들 THANK YOU"라는 글로 25주년을 자축했다.
또 신화의 첫 유닛인 신화 WDJ(이민우, 김동완, 전진)도 이날 정오 지난 2022년 신화 WDJ 연말 단독콘서트 현장에서 공개한 미공개곡 'BamBiNun(밤비눈)'을 발매하며 깜짝 선물을 전했다.
멤버 이민우는 25주년을 기념해 팬들과의 한강 라이딩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또한 24일 당일에도 신화의 과거 사진과 함께 "신화야 25살 생일축하한다귤"이라는 글을 게재, 여섯 멤버의 이름을 모두 적기도 했다.
신화는 멤버의 탈퇴나 변동 없이 6명 멤버가 함께 25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 이에 끈끈한 의리와 팀워크가 곧 신화의 이미지가 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후배 아이돌들의 롤모델로도 자주 손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거듭된 멤버들의 구설로 인해 시끌벅적하고 성대한 축하를 하는 것도 부담일 상황. 몇몇 멤버들은 이날 개인 SNS 등 게시물을 통해 소소하게 데뷔일을 기념해야 했다.
앞서 앤디의 아내 이은주는 신화 데뷔일인 24일 부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려 했다.
이 소식에 한 누리꾼은 DM을 통해 "평소에 (라이브 방송)하는 거 가지고 뭐라 할 생각도 없다. 그런데 324(신화 데뷔일)는 얘기가 달라지지. 324에 무슨 부부 라방이냐. 와이프 없으면 혼자 못함?", "신화의 25주년에 팬들이 바라는 것은 신화의 라이브 방송이나 단체 사진이다. 아내와 함께하는 것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1년에 하루 뿐인 '데뷔 기념일'에 부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섭섭함을 내비친 것.
그러자 이은주는 "3월 24일 라이브 방송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팬의 불만이 담긴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적으로 게재했다. 이러한 메시지 '박제'는 남편의 팬들과 기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이에 앞서 멤버 신혜성이 음주운전으로 신화 이름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더욱이 신혜성이 탑승했던 차량이 도난 신고 접수 차량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가중됐다. 다만, 경찰은 신혜성이 차량을 절도할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보고 절도 대신 불법 사용 혐의를 적용했다.
신혜성이 음주운전으로 연예계 복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멤버들이 그를 성급히 언급해 또 한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화 WDJ는 첫 번째 미니앨범 'Come To Life(컴 투 라이프)' 발매 후 활동을 펼치면서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신혜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멤버 감싸기'라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최장수 아이돌' 타이틀을 갖고 있는 신화는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25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그러나 각종 논란 탓에 기쁘게 '축하'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씁쓸하게 기념일을 보내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민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