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집트 프로축구에서 한 심판이 경기 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VAR 판독을 진행했다가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미러는 23일(한국시간) "이집트 2부 리그 경기에서 심판이 득점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로 영상을 봤다가 '무기한' 정지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집트 2부 리그는 VAR 장비가 없으며, 문제의 심판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을 돌려보기 위해 휴대전화로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에즈 SC와 알 나스르의 2부 리그 경기 주심을 맡은 모하메드 파루크는 알 나스르가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VAR이 없었지만 파루크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황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득점을 취소했다.
알 나스르는 후반 추가시간 수에즈에게 한 골을 더 내줘 1-3으로 패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 나스르 이사회는 "이집트를 비롯해 축구계 역사상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이런 이상한 사건을 일으킨 파루크의 행동에 매우 놀랐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심판에 대한 항의는 이집트 축구의 이익과 앞으로 있을 경기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공식 문서와 증거를 제출해 이의를 제기했고, 이집트 축구협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결국 이집트 축구협회는 사건을 조사한 후 파루크에게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사진=미러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