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부터 시작된 균열으로 인해 단숨에 3팀의 감독이 동시에 바뀌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설로 시끄럽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중도 부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성적을 챙겼던 콘테 감독은 올 시즌 경기력 저하와 더불어, 지난 사우샘프턴전 직후 선수들에 대한 공개 비난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토트넘 수뇌부와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
영국 현지에선 콘테 감독의 경질 결정을 토트넘이 앞두고 있으며,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로 복귀하길 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져나왔다. 콘테 감독의 후임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다.
콘테 감독의 조국인 이탈리아에선 보다 구체적인 움직임을 전한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두 팀의 감독도 연쇄 이동할 것이란 얘기다.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두 번의 연이은 보도를 전했는데, 먼저 이뤄진 보도는 바로 "AS로마는 조세 모리뉴 감독이 떠날 경우 콘테 감독을 고려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로마프레스는 "콘테는 우선 순위가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세리에A에서 감독질을 찾을 것이다. 로마는 모리뉴가 떠날 경우 콘테를 가장 선호한다"라고 했다.
이탈리아 복귀를 원하는 콘테 감독으로선 로마도 좋은 선택지다. 특히 로마는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모리뉴 감독이 여러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잘 갖춰놓은 상태여서 콘테 감독이 당장 부임하더라도 이끄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문제는 모리뉴 감독이 떠날 가능성이 있냐는 점이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 감독직에 여러 차례 만족감을 드러내며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도 거절했기 때문이다.
로마프레스는 모리뉴 역시 떠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 후임으로 모리뉴를 우선 고려한다"며 모리뉴가 로마를 떠날 가능성을 보도했다.
PSG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과 리그에서의 극도 부진으로 갈티에 감독에 대한 불신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우승 청부사 모리뉴 감독을 데려와 팀을 유럽 무대 정상으로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콘테가 토트넘 감독직을 떠날 준비를 하며 로마가 그를 노리게 됐고, 마침 모리뉴는 로마를 떠나 PSG로 향하게 되는 대형 감독 연쇄 이동 가능성이 등장한 것이다.
로마프레스 보도와 3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감독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토트넘은 콘테의 경질을 확실히 고려 중이고, 로마와 PSG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콘테는 로마에 부임하게 된다면, 토트넘, 인터밀란에 이어 또 다시 모리뉴 감독이 맡았던 팀을 감독하게 된다.
모리뉴와 콘테, 두 사람이 유럽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이동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과거 이적시장에서 발생한 선수들의 이적 연쇄작용만큼이나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 분명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