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맡았던 해리 레드냅(76)이 토트넘 복귀 의사를 밝혔다.
현재 토트넘 감독직을 맡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의 미래는 풍전등화다. 지난 시즌 도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후임으로 토트넘을 이끌게 된 콘테는 한때 중위권까지 처졌던 리그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이반 페레시치, 히샤를리송,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등 여러 선수를 영입해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마쳤다.
하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리그컵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해 탈락했고, FA컵에서는 2부 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무너졌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AC 밀란에 밀려 16강에서 짐을 쌌다.
리그에서도 1위 아스널에 20점 뒤진 4위에 그치고 있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실상 무관이 확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A매치 기간 중 콘테가 경질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후임으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루이스 엔리케,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마스 투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의외의 인물이 깜짝 등장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토트넘을 이끈 해리 레드냅이다.
만 76세로 나이가 많지만 감독직을 향한 열정은 그대로였다. 정식이 아닌 임시 감독 후보에 오른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코치를 돕겠다고 나섰다.
레드냅은 22일(한국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내게 토트넘 복귀 의사를 묻는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토트넘은 내가 사랑하는 클럽이다. 거절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거다. 구단은 나이 많은 사람을 별로 원하지 않겠지만 일주일에 며칠 만이라도 메이슨과 함께 일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은 외로운 직업이다. 얻을 수 있는 도움은 모두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 복귀에 대해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