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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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지선, 경위서 발견 "가슴 아픈 일 더 이상 못하겠다"

기사입력 2011.05.25 14:04 / 기사수정 2011.05.25 14:05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지난 23일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사망한 故 송지선 아나운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위서가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故 송지선 아나운서가 살던 서울 서초동 오피스텔에서 발견된 '경위서'라는 제목의 A4용지 2장 분량의 문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가슴이 쩡 깨질 것 같은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트위터 한자 한자가 기자들의 먹잇감이 될 줄은 몰랐다' 등의 괴로운 심경이 드러나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위서에는 '가슴이 쩡 깨질 것 같은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트위터 한자 한자가 기자들의 먹잇감이 될 줄은 몰랐다'며 당시 송 아나운서의 괴로운 심경이 담겨 있다.

이 문서는 회사의 거취 결정을 앞두고 고인이 회사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또 다른 A4용지에는 '나는 그 아이 때문에 마음 아픈 일 더는 못하겠어'라고 적고 고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4자리를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송지선 아나운서가 최근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으며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충동적 행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입원치료를 요한다'는 의사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해 입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네티즌과 언론에 사생활이 노출되어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장이 커지면서 고인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 진술, 집에서 발견된 메모 등으로 미뤄볼 때 자살이 명백해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사진 = 송지선 아나운서 ⓒ 트위터 캡처]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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