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피스 빌런' 신동엽과 홍현희가 직장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를 보는 빌런에 분노를 표했다.
20일 첫 방송된 채널S, MBN ‘오피스 빌런’에서는 함께 분노하고 공감하고 치유 받을 20인의 ‘빌런 감별단’과 함께 ‘빌런스 게임’으로 오피스 속 실제 이야기 중 더 나쁜 빌런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아내 선물 고르기, 아들 자기소개서 작성, 대리운전, 점심 도시락까지 시키는 부장님이 등장했다. 그러나 업계 평판을 좌지우지하는 부장의 입김에 부하직원들은 섣불리 불만을 토로할 수 없는 상황.
사적인 심부름은 물론, 부하직원의 가족까지 수족으로 부려 먹는 빌런의 등장에 황수경은 “기가 막힌다”며 눈물을 보였다. ‘빌런 감별단’으로 나온 김소영 노무사는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회사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보다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서 문제를 제기하면 정확한 조사가 가능하다”라며 “사적으로 받은 업무는 메일, 메신저 등 기록을 남겨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부장님! 제가 이걸 하라고요? 개X 같은 소리하고 있네. 부장님 일을 제가 하면 월급 저랑 N빵하세요!”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두 번째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능력도 좋은 과장님이었지만, 사무실에서 낯 뜨거운 19금 영상을 보는 변태 빌런이었다. 경악할 사연에 다들 귀를 의심했지만, ‘빌런 감별단’에서도 사무실에서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하는 빌런,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음란물을 전송하는 빌런, 회의자료가 담긴 USB에 음란물을 담아 둔 빌런 등의 비슷한 경험담들이 속출했다.
홍현희는 “왜 회사에서 음란물을 보는 거예요, 선배님?”이라며 능청스럽게 신동엽에게 질문을 날렸다. 신동엽은 “굳이 생각해보자면, 장소와 상황이 주는 어떤 그 짜릿함을 즐기는 것 같다”라고 답했고, ‘빌런 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도 “들킬 수도 있다는 두근두근함이 있을 것”이라며 그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이어 MC들과 빌런 감별단은 범법행위로 처벌할 수 있는 '변태 빌런'보다 잔심부름과 정신적 고통을 주는 '갑질 빌런'을 더 최악으로 꼽았다.
'이 사람, 빌런일까? 아닐까?' 명쾌한 답변이 필요한 직장인들을 위한 코너 ‘빌런 감별소’가 준비됐다. 첫 사연자는 아내와 함께 간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10만원 냈지만, 신혼여행 후 돌아온 직장동료는 “축의금은 코딱지만큼 내고서 가족들까지 다 데리고 와서 먹고 갔다”라고 사연자에게 눈치를 줬다.
축의금에 대한 대 토론이 펼쳐진 가운데, 빌런 감별단은 축의금이 적다고 대놓고 표현한 동료가 ‘빌런’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호는 “친분이 있으면 5만원, 주기적으로 만나면 10만원, 결혼하는 사람의 부모님과 알면 15만원, 서로 웃으며 욕할 수 있으면 20만원,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모바일 청첩장이 왔다면 축하 이모티콘이다”라며 2023년 ‘오피스 빌런’ 버전의 축의금 기준을 명확히 정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8시 50분 출근 완료 데헷!”, “지금 이 순간 과장님의 결재 도장이 필요합니다”, “무사 복귀 완료! 업무 모드 돌입”이라며 하루종일 자막체로 말하는 신입도 감별단의 과반수 이상이 빌런이라고 판정했다.
이진호는 “박나래 씨랑 개그 코너 했는데 이거랑 똑같았다. 진짜 짜증 났다”라며 빌런에 한 표를 던졌고, 신동엽도 “나도 몇십 년째 당하고 있다. ‘호동이는요~’ 때문에”라며 빌런 강호동을 고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연 속 자막체 빌런에 대해 나해란은 “항상 중심이 되어야 만족하는 사람이다. 부족한 존재감을 말로 채우는 것”이라며 ‘빌런’의 심리를 설명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는 오피스 속 ‘빌런’들을 탈탈 털며 공감을 선사한 K-직장문화 개선 프로젝트 ‘오피스 빌런’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한다.
사진 = 채널S,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