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30억년에 걸친 드라마를 담은 KBS의 대기획, 5부작 자연사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한반도 30억년(이하 히든 어스)’가 KBS 1TV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서 시청자, 전문가들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9일 방송된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는 ‘히든 어스’의 이광록 PD와 함께 문경수 과학 탐험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히든 어스’의 제작 과정과 차별점은 물론, ‘히든 어스’를 본 시청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까지 공개됐다.
문경수 탐험가는 “한국 과학다큐의 변곡점으로 다가온 작품”이라며 “기존에는 ‘자연다큐 하면 해외지, 국내는 볼 게 없어’라는 시각이 팽배해 있었는데, 제작진의 기획의도대로 한반도가 작은 땅이지만 모든 지질시대를 어우르는 다양성을 갖춘 곳이라는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잘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체 이야기 구성에 맞춰 전문가 프리젠터들이 등장해 메시지 전달이 더욱 잘 됐다”고 덧붙였다.
김헌식 평론가 역시 “작은 돌 하나라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 함부로 찰 수가 없다”며 “돌멩이 하나에서 지구의 역사만이 아니라 우리 삶을 되짚어보게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되고, 지질학 다큐지만 인문학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인문적 과학 다큐’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솔직한 의견 역시 ‘히든 어스’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상은 시청자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관에 지질학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더 가보고 싶어졌다. 또 화석을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면 저 같은 일반인들은 자세히 모르는데, CG 효과를 가미해서 귀엽게 움직이는 모습까지 표현해 주신 점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김지수 시청자 역시 CG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CG가 굉장히 적절히 잘 들어갔다. 일단 디자인이 굉장히 심플했고, 흰 선으로 단순히 표현해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게 했다”며 “특히 고생대 생물들의 CG 부분에서 삼엽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까지 보여주셔서 속이 시원했다”고 말했다.
이광록 PD는 “각 지역 지질 해설사들이 고향의 내력을 지질적으로 설명하면서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봤다. 가족 단위로 온 시민들에게서도 지금까지 못 들어본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이 느껴지더라. 거기서부터 기획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한반도 지질 다큐에 대해 ‘부담감’도 컸다는 이 PD는 “그랜드캐년이나 나이아가라보다 우리 땅을 내밀하게 살펴보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대해 주말 산행을 갈 때라도 고마움이나 겸손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이 바로 우리의 기반이었음을 전하는 KBS의 대기획, 5부작 자연사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한반도 30억년’은 23일(목) 최종회 ‘서울의 탄생’을 방송한다.
사진 = KBS 1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