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경기 후반 멕시코의 열정이 뜨겁게 타올랐다. 7회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사상 첫 4강 진출 결실을 맺었다.
멕시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에서 5-4 역전승을 수확했다.
출발은 매우 험난했다. 특급 에이스 훌리오 우리아스가 1회부터 홈런 2방을 맞고 4점을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멕시코는 야금야금 따라붙었지만, 한 이닝에 많은 득점을 뽑진 못했다. 2회 아이작 파레데스가 솔로 아치를 그렸고 5회 1사 만루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2-4로 쫓아갔다.
7회 푸에르토리코는 에드윈 디아즈의 동생 알렉시스 디아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디아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9경기 7승 3패 13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하며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디아즈는 불안정했고, 멕시코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오스틴 반스가 좌중간 2루타를 폭발한 뒤 랜디 아로자레나와 버두고가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결국 푸에르토리코는 만루 위기에서 믿을맨 호르헤 로페즈를 내세웠다.
로페즈는 지난해 불펜으로 전환해 67경기 4승 7패 1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멕시코는 무사 만루에서 조이 메네스가 포수 파울 플라이, 라우디 텔레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파레데스가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루이스 우리아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어코 판을 뒤집었다. 멕시코 벤치는 크게 환호했다.
푸에르토리고는 가장 강력한 불펜 카드들을 연달아 꺼냈으나 리드 사수에 실패했다. 한 번 달아오른 멕시코의 분위기를 잠재울 수 없었다. 4강행을 향해 거침없이 달렸던 멕시코 타선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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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