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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게요, 떡밥 회수" 드디어 풀린 시즌1의 미스터리 [Glory! '더 글로리2'②]

기사입력 2023.03.19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시즌2가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에서는 문동은(송혜교 분)을 둘러싼 과거 학교 폭력 사건과 복수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따라서, 시즌1에서는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 인물이나 의미심장한 장면이 많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마침내 동은의 복수가 마침표를 찍은 시즌2에서 '떡밥 회수'는 얼마나 이뤄졌을까?

■ 소희의 시체→안치실 아닌 냉동실



문동은은 가해자 중 한 명인 손명오(김건우)에게 윤소희를 죽인 범인이 박연진(임지연)이라고 말한다. 그 후 손명오는 행방이 묘연해지고, 주여정(이도현)이 안치실에 갔을 때는 윤소희의 시체는 없어진 상태였다.

알고보니 소희의 시체는 안치실이 아닌 냉동실에 보관돼 있던 것. 주여정의 엄마이자 현재 병원장인 박상임(김정영)은 언제든 부검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로 한 주원장의 유지를 잇기로 한 것. 

■ 시에스타 직원 김경란→손명오 살인사건 진범



또 다른 학폭 피해자 김경란(안소요)은 문동은의 자퇴 후 다음 괴롭힘 대상이 된 인물. 시간이 지난 현재에서도 전재준(박성훈)의 편집숍 시에스타에서 일하고 연진의 스타일링을 도와주고 있다. 

과거 동은과 절친이었던 경란은 복수의 히든카드로 예상했지만, 동은은 경란을 외면한다. 실은 경란이 명오를 죽인 실제 범인이었고, 연진을 범인으로 몰아가기 위해 진실을 함구할 것을 부탁한다. 

■ 에덴빌라 할머니→동은이 구해준 목숨



에덴빌라의 건물주이자 세명시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할머니(손숙)는 '에덴(천국)', 나팔꽃 등의 메타포를 통해 '더 글로리'의 판타지 요소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으나 현실에 존재하는 평범한 인물이었다.

과거 한강에 빠지려는 할머니를 어린 동은이 구해낸다.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상실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려고 했으면서도, 기꺼이 목숨을 구해낸 동은에게 "물이 춥다. 더 따뜻할 때 죽자"라고 말해 뭇 시청자의 심장을 울렸다. 이후 복수를 마친 동은이 할머니에게 남긴 편지도 감동 포인트로 꼽혔다.

■ 성희의 문신 있는 아저씨→마약 공수



시즌1에서 홀로 남은 동은이 공장에서 근무하며 유일하게 마음을 연 인물 성희. 본격적인 복수에 들어가며 성희와의 인연은 끝나는 듯했으나, 시즌2에서도 성희는 동은을 도와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낸다.

성희에게 '문신 새긴 오빠'들 아직 아냐고 물은 동은은 그들을 통해 마약 구매에 성공. 이사라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 동은의 편 보건교사→현남의 딸 선아 보호자 



시즌1에서 동은의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증명하려고 애썼던 보건교사 정미는 시즌2에서도 동은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준다. 

동은은 연진의 침입을 대비해 윤소희 관련 사건 자료를 정미에게 맡긴다. 또한 강현남(염혜란)의 딸 선아 역시 안전을 위해 정미가 보호한다. 연진이 스스로 지킬 수 없는 것을 정미에게 맡김으로써, 그에 대한 신뢰도가 얼마나 높은지 느낄 수 있다.

■ 연진 모녀가 찾는 무당집→성매매 알선 브로커



시즌1에서 뒷조사를 맡은 현남은 너무나도 여성이 많은 점집에 의심을 갖는다. 시즌2에서는 윤소희의 사주를 가지고 무당집에 찾아가지만, 무당은 소희가 죽었다는 것을 모른다. 

연진의 엄마 홍영애(윤다경)는 무당에게 "사주를 미끼로 여자애들을 대주지 않았냐"고 말하면서 무당이 젊은 여자들이 늙은 남자들의 액을 맞아준다며 일종의 성매매를 중개한 것이 파악됐다. 

지난 1월 송혜교의 한 스태프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연진아, 난 오늘도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뇌피셜을 봐. 여기까지 읽는데 맞는 건 단 한 줄도 없었어"라며 강렬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말은 사실이 됐다. 판타지도 없고, 용서도 없이 처절한 복수만 남은 '더 글로리'의 결말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했다.

해당 기사의 '떡밥 회수' 외에도 김은숙은 촘촘한 복선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 글로리' 1화부터 16화까지의 정주행을 시도한다면 새로운 시선에 눈뜰 수 있을 것.

'더 글로리' 전 회차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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