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베니, 안용준 부부의 고민을 상담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9살 연상연하 가수 베니와 배우 안용준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베니는 "만 45세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는데 불행이 함께 찾아왔다"고 고민을 전했다.
실용음악과 교수 20년 차 가수인 베니는 "음악이라는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왔고, 그게 전부였다. 커리어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게 아닐까 가장 무섭고 두렵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또한 오은영은 남편 안용준의 반응에 집중했다. 안용준은 베니의 기분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나타난 것.
안용준은 "감정 기복이 아예 없는 사람이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운 적이 없는데, 요즘 퇴근 후 아내와 텔레비전을 보며 펑펑 우는 게 하루의 마무리"라고 의아해했다. 심지어 베니와 안용준은 먹덧을 함께했다고.
오은영은 "심지어 출산 고통을 함께 느끼는 남편도 있다. 이런 것들을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한다. 남자들의 환상 임신이다. 전체 남자의 30%가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집에 있을 때조차 메시지를 보낸다는 베니의 인터뷰에 오은영은 "마치 어린아이가 분리 불안이 있듯이 아내와 분리 불안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성인 분리 불안은 애착 대상자와의 관계를 검토해 봐야 한다. 대체로 성장기에 부모에게 과보호를 받았거나 방치되었거나 가정 안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겪었을 때 분리 불안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용준은 "아내를 만나기 전에 많이 외로웠다. 어린 시절부터 누나들이 내 존재를 싫어하고 상처를 많이 줬다. 가족에게조차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수 없었다. 집에서도 눈치 보는 일이 잦았다. 웬만하면 방에 혼자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은영은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 안에서 상처를 받아 왔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편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안용준은 "십년지기 친구들을 만나도 단둘이 만나기 불편하고 힘들다. 유일하게 편안한 사람이 아내다. 아내와 있으면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분리 불안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데 영향이 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은영은 베니, 안용준 부부에 대해 "동반 의존 부부다. 상대를 이용해 자신의 결핍을 채우는 면이 있기 때문에 달콤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동반 의존이 지나치면 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