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는 PO부터!' 도로공사, GS칼텍스 꺾고 KGC까지 울렸다 [장충: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 시즌을 시작한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KGC인삼공사의 봄배구는 6년 연속 봄배구가 좌절됐다.

도로공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 16패, 승점 60점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56)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없이 2위 현대건설과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V리그는 정규리그 최종 순위 3, 4위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3위팀의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6일 현대건설을 꺾고 도로공사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마지막 희망을 가졌지만 도로공사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GS칼텍스를 압도했다.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블로킹 3개 포함 8득점으로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주포 캣벨이 6득점, 토종 에이스 박정아가 4득점으로 힘을 보태면서 25-2 0으로 1세트를 쉽게 따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2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3-13에서 캣벨과 배유나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18-15 리드를 잡고 GS칼텍스를 몰아붙였다.

GS칼텍스의 거센 반격에 18-17로 쫓기기도 했지만 도로공사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과 배유나,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22-17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3세트까지 삼켜냈다. 18-1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20-21에서 캣벨의 오픈 성공, GS칼텍스의 범실로 23-21로 역전한 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캣벨이 양 팀 최다 20득점으로 제 몫을 해낸 가운데 배유나와 박정아 16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을 펼치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고 도로공사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GS칼텍스는 문지윤이 14득점,  강소휘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도로공사에 밀리며 셧아웃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며 아쉬움 속에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