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장영란이 성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14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지연은 "성에 대한 내용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댓글 창을 보면 현타가 올 때가 많다. 편안하게 말을 하고 싶은데 성희롱이 있을 때도 있고, '의사가 할 일 없이 저러고 있는다', '가벼워 보인다', '돈 벌려고 환장했다' 이런 식으로 저의 전문성을 깎아내리는 댓글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 번은 피임법을 소개하던 중 질외 사정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해당 방법을 추천했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오해와 악플에도 관련 채널을 유지하는 이유도 밝혔다. 김지연은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다. 근데 질문 내용을 보면 내가 이 콘텐츠를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오지만 나이가 좀 있는 분들도 '이걸 몰랐다고?'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성관계 하지 않아도 임신할까 고민하는 청소년도 있다. 임신하면 생리를 안 한다는 걸 모르는 청소년들이 꽤 많다. 또 분만을 앞두고 있는데 만삭까지 임신한 줄 몰랐던 분이 있었다. 20대 중반이었는데 술 먹고 놀다가 배가 아파 응급실에 와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생리를 불규칙하게 하는 분들 중에서는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성교육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장영란은 "저희 애들이 11살, 10살이다. 언제 한 번은 딸이 저를 조심스레 부르더니 '나도 모르게 동생의 신체 부위를 쳤는데 임신했으면 어떻게 해'라고 하더라. 큰일 난 줄 알더라. 그런데 아들은 '누나 아니라니까 왜 이래'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밝히며 "생각해 보니 저 또한 너무 어리다고 제가 성교육을 알려주지 않았더라"라고 반성했다.
사진 = 채널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