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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남이' 박성광, "배우 복"…박성웅→최민수 응원 속 성공적 감독 데뷔 [종합]

기사입력 2023.03.14 16:33 / 기사수정 2023.03.21 23:3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성광이 '웅남이'를 통해 상업 영화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성광 감독과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영화다.

박성웅이 경찰 출신 동네 백수 나웅남과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이정학(웅북이)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이경은 웅남이의 동네 친구로 골드 버튼을 꿈꾸는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말봉 역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또 염혜란은 웅남이의 엄마 장경숙 역으로 인상적인 캐릭터 변신에 나서며, 최민수는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 이정식 역으로 빌런 중의 빌런 캐릭터를 선보인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꾸린 '웅남이'는 사람이 된 곰의 특성 때문에 슈퍼 히어로 못지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들로 웃음을 더한다.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박성광은 개그맨 활동 시절 작업했던 단편 영화에 이어 '웅남이'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 영화 감독에 데뷔하게 됐다. 

이날 박성광은 "'웅남이' 연출을 맡은 박성광이다"라고 인사하며 "드디어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약간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된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한다. 일주일 뒤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등의 섭외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섭외 비결이라고 한다면, 친분으로 섭외한 분도 있고 시나리오를 드려서 허락 받은 경우도 있다. 제작사에서 도움을 주신 부분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배우님들도 낯선 기분이 있었을 것이다. 개그맨이 감독으로 연출을 한다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웃었다.



이를 듣고 있던 최민수는 "연출자 분이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사실은 작품이 하나 만들어지는 것이 단순한 친분같은 것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작품을 대하는 본능이라는 것은 연출자나 배우에게 있어서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상황일수도 있다. 자기를 대표하는 작품을 만나야 되기 때문이다"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 안의 글들이 영상의 언어로 표현됐을 때 결과에 대해 다들 좋게 생각하는, 많은 관객들이 순수하게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이 되겠구나 싶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저도 같이 동참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얘기했다.

박성광과 14년 인연이라는 박성웅은 "저는 처음부터 '빼박(빼도 박도 못하게)출연이었다"고 웃으며 "14년 전 술자리에서 우연치 않게 '형, 제가 영화감독이 된다면 시나리오를 드리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재작년이었다. 12년 만에 시나리오가 왔더라. 그래서 어차피 저는 빼박이었다"며 넉살을 부렸다.

또 "웅남이 캐릭터를 대놓고 저를 두고 썼기 떄문에 도망갈 수 없었고, 더 좋은 방법으로 박성광 씨와 토론을 하고 회의를 했다. 시나리오를 받은 즉시 하겠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이전에 '밤도깨비'라는 예능에서 형을 처음 보고 여러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선후배 사이이지만 좋은 형, 동생으로 지내고 있었다. 부산에서 다른 영화를 촬영하다가 메신저로 대본을 받아서 읽어봤고, 거의 그대로 출연하게 됐다"고 웃었다.

또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하는 형인데, 영화를 통해 더 사이가 깊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형·동생 사이를 뛰어넘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박성웅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 남다른 티격태격함으로 코믹 부분을 책임지는 이이경은 "박성웅 형님을 때리는 장면에서 진짜 세게 떄렸었다. 연기를 하면서도 선배로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스물 다섯 살의 친구처럼 말씀을 잘 해주셔서 첫 촬영부터 단추가 잘 끼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박성웅과 최민수, 이이경까지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웅남이'로 관객들과 인사하기 위해 나서는 박성광 감독은 "제가 배우 복이 있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나 크다. 우리나라 영화 산업이 지금 힘든 상황인데, '웅남이'가 단비 같은 영화가 돼줬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향한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웅남이'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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