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나폴리에서 뛰었던 치로 카루소가 김민재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나폴리에 따르면 카루소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5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원)라고? 조심해야 한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어느 곳에서든 김민재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훌륭한 사업가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축구계에서 매우 뛰어나다. 그들이 김민재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지켜낼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까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뛴 김민재는 유럽 무대 진출 1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김민재는 곧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곳에서 제안이 왔지만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이적시킨 나폴리가 강력하게 김민재를 원했다. 김민재는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자로서 나폴리에 합류했다.
지금까지의 활약만 놓고 보면 쿨리발리를 떠나보낸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가 치른 경기 중 1경기만 제외하고 빠짐 없이 출전했다.
단짝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후방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카루소는 김민재를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민재는 원래 뛰어난 선수였다"고 극찬한 카루소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유럽에 맞게 진화시켰다. 매우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신체적, 기술적, 전술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단지 다듬어질 필요가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축구를 굉장히 잘 한다. 그저 상대 선수 마크만 할 줄 아는 거친 선수가 아니다"라고 엄지를 들어올렸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