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내 기량이 떨어진다는 걸 느꼈다.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
이정후는 13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중국과의 4차전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정후는 2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팀 22-2 콜드 게임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정후는 4경기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2볼넷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국제 대회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순위가 결정됐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임무다. 그래서 열심히 뛰었다"면서 "많은 팬분들과 국민들께서 기대를 하셨는데 죄송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4할 맹타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비롯해 많은 어린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내 기량이 떨어진다는 걸 느꼈다.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 다음 WBC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부족한 점들을 묻는 질문에 이정후는 "선수마다 부족한 부분이 같지 않고 다를 것이다.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에서 느꼈던 걸 잘 개선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기도 했다. 그는 "빠른 공과 변화구를 치기 위해 겨울에 준비했고, 준비한 것들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 투수들 공에 헛스윙 하지 않고 대처한 것이 수확이다.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친 것이 기억에 남지만, 첫 타석에서 우측으로 파울 타구를 날린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