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27·서울시청)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딴 소감을 전했다.
박지원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면서 성공적으로 끝났다.
특히 박지원은 남자 대표팀 주장으로서 대회에 참가, 개인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2022/23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크리스털 글로브' 주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지원은 500m 종목에선 예선 탈락을 했지만 이후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혼성 2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에도 출전했지만 혼성 계주에선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남자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한 박지원은 "개인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기에 굉장히 만족스럽다. 단체전이 아쉽다"며 "이 부분을 다음 시즌 어떻게 해야 보안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남자 1000m 종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에서 딴 금메달이 1500m였는데, (1500m)우승이 우연이 아님임을 증명하고자 1000m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박지원은 11일 남자 1500m에서 우승했다. 하루 뒤인 12일엔 1000m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지난 평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두 번의 실패를 겪었다. 이때 멀리 있는 걸 목표로 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아 눈앞에 있는 걸 하나씩 목표로 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눈앞에 있는 작은 목표들을 이루다 보면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먼저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열린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1~6차 대회에서 개인전 9개, 계주 5개 등 금메달을 무려 14개나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해 ISU로부터 남녀 종합 1위에게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월드컵 때 기세를 몰아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박지원은 개인 종목 금메달을 두 개나 목에 걸며 국내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를 선보였다.
사진=목동 아이스링크,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