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43)가 감독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최근 튀르키예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더선'은 "리버풀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 감독가 트라브존스포르와 차기 감독 선임 회담을 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갔었다"며 "터키 매체에 따르면 제라드는 트라브존스포르 회장 선거에 출마한 에르투그룰 도간과 저녁을 먹기 위해 이스탄불을 방문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꼴찌 우니마예스포르에 1-2로 패한 뒤 압둘라흐 아브즈 감독을 해임하고 새 감독을 물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트라브존스포르는 현재 튀르키예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데 23경기에서 11승을 거뒀다. 현재 부회장이면서 회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는 도간은 자신이 정식 회장에 선출되면 제라드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된 제라드가 튀르키예에서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 탈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 한 구단에서 뛰며 710경기에 나서 '레전드'로 불리는 제라드는 이후 미국 LA 갤럭시에서 1년 반을 뛴 뒤 은퇴, 리버풀 19세 이하(U-19) 팀을 거쳐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와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 애스턴 빌라 감독을 지냈다.
레인저스에선 셀틱을 따돌리고 2020/21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순항했으나 애스턴 빌라에선 부임 1년 만인 지난해 10월 경질돼 현재 공백기를 갖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3번이나 이끈 팀으로 튀르키예에선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베시크타스 등 이스탄불 연고 3대 명문 바로 다음 레벨 팀으로 꼽힌다.
제라드 감독이 부임하게 된다면 지도자 인생애서 처음으로 영국을 벗어나게 된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