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게 패했다. 콜드게임을 간신히 면한 대패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14-3으로 대패했다. 전날 호주전에서도 7-8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8강까지 가는 길이 더 험난해졌다.
선발 김광현은 2회까지 삼진 다섯 개를 속아내며 분투했으나 3회 힘이 떨어지면서 4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이후 9명의 투수가 더 등판했으나 총 10명의 투수가 8볼넷 13피안타 13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이정후가 2안타 1타점, 박건우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나 벌어난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토미 에드먼, 김하성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는 이날 무안타에 그쳤다. 다음은 경기 후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발 김광현을 내보냈고, 초반은 접전이었다. 오늘 경기 어떻게 보나.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초반에 승기를 잡았는데, 투수 교체 운영에서 실패한 것 같다.
-공격에서는 3회 홈런도 나오고 선취점을 뽑았다. 타격에서 수확은?
▲공격은 어제도 마찬가지고 일본의 좋은 투수를 만났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선수들이 잘 따라갔다고 생각한다.
-투수 10명이 투입됐다. 투수진을 평가하자면.
▲좋은 투수들인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좋은 경험 쌓아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승부처를 짚어본다면.
▲ 3회라고 생각한다. 야구가 득점 이후 실점을 하지 않으면 좋은 공격력이 나오는데 승기를 넘겨준 것이 3회라고 생각한다
-체코와 중국전이 남았는데, 어떤 부분을 수정해서 다음 경기에 임할 것인가.
▲지금까지 던진 투수 중 좋은 구위와 잘 던진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아직 끝나지 않아서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13-4의 스코어가 나왔는데, 한국와 일본의 수준 차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선수들의 상태 때문인가.
▲일본이 잘했다. 인정한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이 이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성장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3회 수비가 승부의 명암을 갈랐다고 했는데, 오타니에게 고의4구를 주고 만루책을 편 이유는.
▲그 상황에서 오타니에게 큰 것을 맞으면 게임이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다음 타자(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낸 투수가 체인지업이 좋아서 그라운드볼로 병살타를 잡기 위함이었다.
사진=일본(도쿄),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