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유벤투스에서 둥지를 튼 폴 포그바가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유벤투스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8분 터진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긴 유벤투스는 오는 17일 프라이부르크 원정을 유리한 위치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띈 점은 폴 포그바의 부재였다. 3-5-1-1로 나선 유벤투스는 중원에 파비오 미레티, 마누엘 로카텔리, 아드리앙 라비오를 내세웠다. 교체 명단 11인에도 포그바의 이름은 없었다.
경기 후 명단 제외된 이유가 밝혀졌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레그리는 "포그바는 경기 전날 있었던 팀 미팅에 지각했다. 그래서 유로파리그 명단에서 빼버렸다. 그건 선수단, 팀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고 말했다.
맨유에서 프로답지 못 한 행동들로 인해 쫓겨나다시피 떠나야 했던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도 여전히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맨유 시절 포그바는 조세 모리뉴 감독과 충돌해 라커룸 분위기를 해치거나 SNS에 빠져 프랭크 램파드로부터 '유튜브 스타'라고 지적 당하는 등 축구에 온전히 집중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맨유 시절 일화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맨유의 재계약 제안 액수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는 등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다.
결국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즌 초 무릎 부상을 당해 약 5개월 가까이 쉬었다. 포그바는 지난달 28일 토리노전부터 복귀해 시즌 2경기를 소화했다.
한편, 알레그리는 "포그바는 내일부터 선수단 일원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번 징계는 일시적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