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나폴리의 올 시즌 경기력에 대해 "한계를 정할 수 없다"라고 칭찬하며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에도 아주 높은 점수를 줬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8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그는 나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능하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만치니 감독은 현역 시절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삼프도리아 소속으로 1990/91 시즌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으며, 라치오 소속으로 1999/00 시즌 두 번째 스쿠데토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 데뷔 후에도 피오렌티나, 라치오, 인터밀란 등 세리에A 정상급 팀들을 지휘했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갈라타사라이, 제니트 등을 거쳐 현재는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만치니는 올 시즌 나폴리에 대해 "그들은 아주 잘 뛴다. 이것이 아주 큰 장점이다. 나는 이미 여름에 나폴리의 우승을 예상했다"라며 나폴리의 선전을 이미 예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폴리는 여름에 아주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은 아주 옳았고, 그들은 이미 유럽 전역에서 높이 평가받는 주인공들"이라고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를 극찬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드리스 메르텐스, 칼리두 쿨리발리, 로렌초 인시녜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이탈했지만, 그들의 공백을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으로 완벽히 메웠다.
두 선수는 기존 선수들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나폴리의 리그 선두 질주에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나폴리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안 될 게 없다.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축구의 유형을 고려하면 나폴리의 한계는 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어떤 일이든 만들 수 있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나폴리는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조별리그 단계에서부터 리버풀, 아약스 등 전통의 강호들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나폴리는 16강 상대 프랑크푸르트를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꺾었고, 2차전을 남겨둔 상황이다.
만치니 감독은 나폴리의 인상적인 점에 대해서는 "나폴리는 어떠한 상대를 만나도 일정하다. 그들은 팀의 변화가 있어도 일정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교체되는 선수 사이에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언제나 팀의 정체성도 유지되며, 정말 좋은 축구를 한다"고 답변, 나폴리의 강점이 주전과 후보에 상관없이 유지되는 경기력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선수이자, 감독인 만치니가 칭찬을 쏟아내게 만든 나폴리가 올 시즌 남은 두 개의 대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축구사에 큰 이변으로 남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