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리버풀전 0-7 패배의 기분을 반전시키기 위해 훈련 대신 명품 시계를 사러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간) "맨유 스타 래시퍼드는 소비로 마음을 치유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6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0-7로 대패했다. 당시 맨유는 전반전을 0-1로 버티며 분전했지만, 후반 6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최근 기세가 좋았던 맨유였기에 대패의 충격은 컸고, 주장으로 나온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경기 태도와 부트 베호르스트의 행동 등이 논란이 되며 좋았던 팀 분위기가 조금 흔들리는 상황이다.
올 시즌 후반기 맨유 공격의 핵심이었던 래시퍼드도 리버풀을 상대로 틀어막히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그는 후반기 21경기에서 1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래시퍼드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결과로 시즌 전체를 정의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믿고 함께 뭉쳐야 한다"라며 패배 이후 더욱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팀 반등에 대한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래시퍼드 자신도 심적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훈련이 아닌 자신만의 시간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래시퍼드는 0-7 패배 이후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차인 맥라렌을 타고 시내로 나가 쇼핑을 했다"라며 래시퍼드가 소비를 통해 심적인 치유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명품 시계를 취급하는 상점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차에 올라탔다. 래시포드는 구매 이후 차에 타면서도 얼굴에는 침울한 표정이 가득했다"라며 소비 이후에도 그의 기분이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전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잡음을 일으켰고, 프로의식이 결여된 모습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에릭 턴 하흐 감독 부임 이후 프리시즌 전부터 개인 훈련에 몰두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엄청난 노력을 통해 경기력과 개인 성적 모두 반전을 만든 래시퍼드이기에 명품 쇼핑도 그의 기분을 제대로 전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결국 필요한 것은 팀 승리와 본인의 득점일 것으로 보인다.
팀의 대패를 막지 못한 래시퍼드가 오는 10일 오전 5시 레알 베티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다시 한번 정상급 득점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 다시 한번 세리머니로 맨유 팬들을 웃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메일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