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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두 번째 이혼→불법체납자…오미연 "49평 집 빌려줘" (같이 삽시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3.08 07: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박원숙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의 절친 배우 오미연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미연은 박원숙에게 이민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안소영은 오미연에게 "왜 언니한테 이민을 제안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오미연은 "언니가 첫 번째 결혼... 얘기해서 죄송하다. 언니가 첫 번째 결혼이 무너지면서 분장실에서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았다. 그리고 다음 과정, 다음 과정을 다 봤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이민 가자고 했을 때는 언니가 두 번째 결혼한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재혼하고 언니가 행복해야 할 땐데 되게 우울해했다. 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얘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가 모르는) 실상을 들었더라. 고난에 빠져가고 있는 걸 몰랐다. 남편의 사업 문제를 참은 게 아니라 결혼 생활을 잘 해야겠다는 참을성이었는데, 얘가 여러가지 실체들을 적나라하게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오미연은 "들었는데 확인할 수가 없지 않나. 계속 눈치를 보고 얘기를 했다. 여행을 같이 갔는데도 표정이 옛날 같지가 앉았다. 나도 그때 이민 고민을 하고 결정을 했었다. 그래서 언니한테 '우리 캐나다 갈래?' 했었다. 언니도 힘들 때니까 '갈까?' 했었던 것 같다. 유명한 스타였는데 왜 떠나고 싶었겠나. 1990년, 1991년도 쯤이었다"라고 답했다.

또 박원숙은 "용산세무서에서 몇 년 동안 성실납세자였는데 그 후에 불법체납자가 됐었다"고 말했다.

오미연은 "나는 떠나게 됐는데, 그때 언니한테 사건이 확 터졌다. 내가 1994년에 이민을 갔다. 언니가 4년을 참은 거다. 내가 왜 기억을 하냐면, 언니가 그때 부도가 났다. 집도 머무를 때가 없었다. 언니 때문에 너무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민 때문에) 집을 처분하고 전세를 살고 있었는데 2년 계약에 1년이 남았었다. 그래서 언니한테 회복을 할 수 있게... 사람이 100평 집에 살다가 10평 집에 갈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그 집에서 1년 정도 있으면서 마음을 다잡으라고 했다"며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49평짜리 새 아파트를 박원숙에게 빌려줬던 오미연은 "큰 일은 아닌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전세 계약 끝나고 계약금을 갖고 갔어야 했는데 가지고 갈 수가 없었다. 근데 언니가 '나 작은 오피스텔로 간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원숙은 "17평형인데 실평수가 11평이었다. 일은 계속 했는데도 압류가 너무 많이 붙어있었다. KBS 경리부장이 '이렇게 많이 압류 딱지 붙은 연예인이 없다'고 하더라. 새벽에 일어나서 남산에 혼자 올라갔다. 그렇게 가라고 했던 산을 혼자 올라갔었다"고 말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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