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린 선수들은 패배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거 같다"
이탈리아 기자 마르코 루소는 7일(한국시간) 스포츠 스트리밍 매체 '다즌(DAZN)'과의 인터뷰에서 SS 라치오전 때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선수들이 보인 행동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지난 4일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25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나폴리는 라치오전에서 점유율 65%를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끝내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22분에 허용한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원더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두 번째 패배이자 홈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나폴리의 패배로 끝나자, 김민재는 무릎을 꿇고 그대로 경기장에 주저 않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김민재를 비롯해 대다수 나폴리 선수들은 패배를 했다는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라치오전에서 패했지만 나폴리(승점 65)는 여전히 리그 선두이며, 2위 인터밀란(승점 50)과의 승점 차가 무려 15점이기에 여유가 있다. 그렇기에 경기 하나를 졌을 뿐인데 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루소 기자는 "나폴리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들은 나폴리 전술을 잘 연구한 라치오에게 좌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확고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패배한 후 일부 나폴리 선수들의 반응에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김민재가 경기장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면, 나폴리 선수들은 패배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 경기에서 질 때마다 고통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나폴리는 다른 팀들에 비해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패배가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팀이다. 2022/23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모든 대회를 합해 총 33경기를 치른 나폴리가 패배한 경기는 단 3경기뿐. 나머지 30경기에서 27승 3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엔 대한민국과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 활약상이 지대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32경기에 나와 단 24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나폴리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SPOTV 캡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