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문화평론가 깁갑수가 황영웅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황영웅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매불쇼'에서는 MBN '불타는 트롯맨'의 우승 후보였으나 폭행 등 과거 문제가 알려지면서 하차한 황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출연한 김갑수는 "재밌는 포인트를 발견했다. 그래도 황영웅을 옹호한다는 팬덤이 있다는 것"이라며 "옹호 팬덤을 보니 고연령층이더라. 폭력에 대해 10대 20대와 고연령의 감수성이 다르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김갑수는 "폭력의 정도가 지금 10대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민감함과 다르다. 전 세대는 온갖 곳이 폭력적이었다"며 "저도 온 사회가 폭력적이던 시절을 살았다. 지금 학생들은 모든 게 봉쇄돼 있다. 분출구가 없다보니 평소 내재된 분노가 학교폭력에 쏠리면 반응이 커지게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저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다른 생각을 했다. 정순신 아들과 너무 대비가 됐다. 정순신 아들 건은 화가 많이 났다. 이건 제도 폭력이고 권력형 폭력이다. 이런 건 분개해야 한다. 하지만 분노에 포착이 안 된다. 하지만 황영웅의 폭력은 주먹으로 한 폭력이라 포착이 잘 된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주먹, 데이트 폭력 등 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이 되면 안 되나 생각이 든다"며 "살인 전과나 유아 성범죄는 들통나면 곤란하다 싶은데, 황영웅은 보니까 문신 새기고 주먹질 좀 한 친구다. 이런 애들은 많이 있다"고 황영웅을 두둔했다.
김갑수는 "황영웅이 노래는 잘하더라. 잘못 산 걸 노래로 부르고 괴롭힌 애들 찾아가 보상해주고 살면 안 되냐. 온 동네 화살을 맞으니 얘가 대응을 못한다"며 "황영웅이 폭력적인 건 사실이나, 이 사람이 영원히 사회활동을 못할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영웅이 반성하고 사회에 올바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런 김갑수의 발언은 하차 후 잠잠해져 가던 황영웅을 향한 논란의 불씨를 다시금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실제로 황영웅은 논란이 된 후에도 결승 1차전 생방송 투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미 고연령층의 팬덤이 황영웅을 지지하며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는 상황. 김갑수는 여기에 부채질을 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더욱이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보자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아는 황영웅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응원받을 자격이 없다"고 폭로 이유를 밝히기도. 현시대의 감수성과는 한참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며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은 지금의 논란이 잊히길 바랄 황영웅도 결코 반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황영웅은 과거 폭행 전과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 학교 폭력, 데이트 폭행 등 여러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황영웅은 지난 3일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며 프로그램 하차를 알렸고, 예정됐던 '불타는 트롯맨' 갈라쇼 및 전국 투어에서도 빠지게 됐다.
사진=MBN,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