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가 지적장애를 가진 두 아들을 홀로 키워낸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30년 동안 지적장애를 가진 두 아들을 홀로 양육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아내가 출연, 남편에 대한 원망과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장애 자녀 키우는 부모님과 평생 함께해오셨는데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아이들에게 어려움이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받은 후 아내분, 엄마가 느꼈을 고통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떠서 잘 때까지 매 순간 매 시간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자기 생활을 자립적으로 하게 할까? 이 고민을 하면서 매일 애타는 심장으로 종종걸음 쳤을까 (싶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 아이의 손에 잡고, 다른 한 아이는 업고 수많은 편견과 어려움 속에서 (살아왔을 거다). 매일매일 내가 일찍 죽을 텐데, 내가 죽고 나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이 생각을 하며 어떻게 버텼을까 생각하며 너무너무 마음 아팠다"고 울먹였다.
또 오은영 박사는 "많은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 좋은 거 먹고 열심히 병원도 다니고 운동도 해서 내가 우리 아이보다 하루만 더 내가 사는 게 소원이라 말한다. 아마 그런 심정으로 어머님이 이날 이때까지 버텼을 거라 생각한다"고 진심으로 공감했다.
사진=MBC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