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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팬들 "우리 홈구장은 아우슈비츠 수용소"…황당 주장, 왜?

기사입력 2023.03.06 16: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우린 지금 아우슈비츠 안에 있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의 열성팬들이 난데 없이 홈구장을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유태인 수용소로 활용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표현해 논란이다.

그 만큼 지금의 홈구장에서 억압받고 있다는 얘기인데, 표현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6일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나폴리 열성 서포터 중 일부는 나폴리가 지난 4일 홈에서 라치오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1로 패하자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구단주와 면담을 요구하며 행동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나폴리 홈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선 라치오 한 팬이 쏜 종이폭탄에 나폴리 소년팬이 맞아 병원에 실려가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원정팬이 오히려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나폴리 팬들의 지적이다.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나폴리는 지난 1월 일부 팬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AS 로마 팬들과 충돌, 패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홈구장 내 깃발과 현수막 반입 금지 징계를 받고 있다. 당시 패싸움은 두 팀이 다음 경기에서 서로 붙는 팀들이 아니라, 각자 상대할 팀이 따로 있음에도 팬들이 충돌했다는 점에서 이탈리아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런 징계 때문에 오히려 라치오 팬들이 원정 와서 깃발을 휘날리는 등 무례하게 굴었고, 어린이 팬까지 다치는 불상사가 생겼다는 게 나폴리 팬들의 생각이다.

서포터들은 로렌티스 구단주와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지난 수년간 구단 파산 위기 문제로 법원 앞에서 시위하며 보냈던 시간, 세리에C에서 보냈던 2년간의 열망 등을 구단주에게 말하고 싶다"며 "마라도나 경기장에서의 우리들은 지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 같다. 응원만 제대로 했어도 나폴리가 라치오를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탈리아 언론에선 깃발 반입 금지 징계가 나폴리 팬들의 패싸움으로 비롯된 것이고, 아우슈비츠를 입에 올린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내비치고 있어 당분간은 그저 조용한 마라도나 경기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나폴리는 12일 오전 2시 아탈란타와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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