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O 대표 스타이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함께 KBS의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현장 중계를 맡는다.
박찬호 해설위원과 합을 맞추게 된 박용택 해설위원은 이미 “타사와의 비교는 자존심 상한다”며 비교불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용택은 “WBC 대표팀을 취재하러 미국까지 직접 다녀왔다”며 “중계를 맡은 것 자체가 너무나 흥분되고, 제가 가진 태극마크에 대한 아쉬움을 이번에 제대로 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은퇴 후 진행을 하면서 언제 치고 빠져야 하는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며 해설에서 다시 한 번 자신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용택 위원과의 일문일답.
Q. WBC, 그리고 2023 WBC 중계는 박용택 위원에게 어떤 의미인가.
제가 지금 WBC 중계를 맡은 것 자체가 너무너무 흥분된다. 야구 선수로서 많은 경기를 뛰고 많은 안타를 치면서 은퇴했지만,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사실 태극 마크였다. 박찬호 위원과 같이 나간 2006 WBC는 프로 유니폼을 입고 나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였는데, 공교롭게도 제 타석 전에 항상 어떤 일들이 벌어지면서 제 타석 화면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번 중계에서 그런 제 아쉬움을 확 풀어볼 생각이다.
Q. 미국까지 직접 가셔서 WBC 대표팀을 취재하셨다던데, 어떻게 보셨나.
지금 우리 대표팀 선수들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예년에 비해서 좀 더 준비가 잘 돼 있다. 타자 쪽은 100% 이상으로 준비가 완벽한 것 같고, 투수 쪽에서 아직 덜 올라온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보통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이 어떻게 올라와야 될지를 아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저도 대한민국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WBC를 정말 준비하는 마음으로 올 겨울 미국까지 가서 오랜 기간 취재를 했다. 다 KBS에서 월등히 재미있는 중계를 하기 위해서였다.
Q. WBC 예선 첫 경기인 호주전, 2차전인 일본전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첫 경기 호주전이 이번 WBC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그 경기는 물불 가리지 않고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이 일본과의 경기인데, 그 경기에선 사실 조 2위를 해도 한 단계 위로 올라갈 수는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한일전은 ‘묵찌빠’를 해도 이겨야 될 만큼 중요한 경기다. 그래서 정말 호주전과 일본전에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어서 잘 풀어가야 한다.
Q. 박찬호 해설위원과의 호흡이 어떨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저한테는 ‘달변가’, 박찬호 선배는 ‘다변가’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 두 사람이 중계를 하면 캐스터가 할 얘기가 있을까’라는 얘기들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사실 상당히 많이 있었다. 박찬호 선배는 메이저리그를 가장 많이 경험한 한국 선수고, 저는 KBO 리그를 가장 많이 경험한 선수다. 타사 해설과 비교하는 건 좀 자존심 상한다. 저는 은퇴 후에 나름대로 진행을 좀 해 보니까, 어느 순간에 치고 빠져야 되는지 이런 감이 오기 시작하더라. 또 이광용 캐스터가 워낙 그런 부분을 잘하는 캐스터이기 때문에 전혀 그런 쪽에서 걱정하지 않는다. KBS 파이팅!
2023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9일(목) 낮 12시 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로 대회를 시작한다. KBS에서는 박찬호X박용택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가 현장 중계를 맡으며, 경기 전인 오전 10시 40분 방송되는 ‘WBC 프리쇼’에는 방송인 김구라와 김태균X윤석민이 나선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