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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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생활고 고백…"비 새는 지하, 폐가구 주워" [종합]

기사입력 2023.03.03 10: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악을 시작했던 시절 생활고를 고백했다.

지난 2일 '방탄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슈취다' 6번째 영상에는 이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슈가와 이성민은 같은 대구 출신이다. 대구에서 극단 생활을 한 이성민은 "스무 살 때 대구에 내려가서 30대 중반까지 대구에서 연극을 했다. 고향이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20대 때 동성로에서 연극 포스터를 자주 붙였던 이성민. 슈가도 "저도 음악 크루, 스튜디오에 취직해서 고등학생 때 일을 했었다. 저도 동성로에서 포스터 붙인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대구에서 음악 할 때 항상 동성로에서 행사를 했다. 길거리에서 공연 하면 팀 7명이 일당으로 15만 원을 받았다. 막상 리더 형이 돈 받으러 가면 다른 걸 준다. 물건, 공연 티켓 같은 걸 줬다. 너무 지긋지긋했다"라고 돌이켰다.

이성민은 "내가 힘들고 가난한 거에 대한 불만이 크지는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는 다른 문제였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에 슈가는 "먹여살려야 하는 가족이 생기는 거니까"라며 공감했다.

이성민은 "결혼도 대구에서 하고 애도 대구에서 낳고 서울로 연극을 하러 올라왔다. 6년을 서울, 대구를 왔다갔다 했다. 그 6년 사이에 여전히 수입이 없는 시기가 가족들한테 많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슈가는 "저희들도 고생을 많이 한 케이스다. 공감이 많이 되더라"라며 "이 분야가 잘 되기 전까지가 너무 힘들다. 어릴 적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작업실이 남산동에 있었다. 지하였는데 비가 엄청 샜다. 가구 살 돈이 없으니까 그 지역 돌면서 폐가구를 주워왔다. 매트리스 하나를 주워와서 거기서 먹고 자고 음악 했다"라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밝혔다.

그러면서 슈가는 "지금 또 수많은 뮤지션들과 배우들이 잘 되기 전까지 고생하고 고민하고 무섭고 두려울 거다. 그런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전했다.

반면 이성민은 "그렇게 얘기해 주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다 지난 과거이기 추억이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한테는 우울한 이야기일 수 있다"라며 "배우 지망생들과 대화를 할 때 냉정하게 얘기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슈가는 "사실 저는 어릴 때 친척들이 엄청 반대했다. 하루 세끼를 못 먹는 상황이 생기고. 그럼에도 너무 하고 싶었다. 근데 생각해 보니까 몰랐으니까 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엄청 소중한 꿈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너무 많은 시간과 고생이 동반되는 직업이다"라고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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