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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사단 '판도라' 감독 "마라맛 설정 두렵…1회엔 죽는 사람 없어"

기사입력 2023.03.02 09:52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최영훈 감독이 뒤통수가 얼얼한 예측불허 전개에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를 예고했다.

1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측은 2일 믿고 보는 흥행메이커 최영훈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 

‘원더우먼’ ‘굿캐스팅’ 등에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긴 최영훈 감독과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뭉쳤다.

여기에 ‘펜트하우스’ ‘황후의 품격’ ‘아내의 유혹’ 등을 집필한 ‘레전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가세했다. 양면적 인물들이 빚어낼 반전과 예측불허 서스펜스, 색다른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로 차원이 다른 복수극을 완성한다.

최영훈 감독은 “숨가쁜 이야기 전개와 매회 터지는 예측불허의 반전들이 매력포인트”라면서 “미스터리, 액션, 로맨스 등 장르를 초월한 롤러코스터급의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들이 복수의 서사와 함께 펼쳐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엄청난 사건들이 휘몰아치는데도 불구하고 1회에는 죽는 사람이 없다. 물론 뒤에는 있다”라면서 기존 김순옥 사단의 작품과의 차별점을 밝히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순옥 사단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의 대중적인 코드와 스피드에 끌렸다는 최영훈 감독. 그는 “마라맛 나는 자극적인 설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런 설정을 새롭게, 실험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도전의식이 생겼다”라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최영훈 감독은 ‘언니는 살아있다’와 ‘다섯손가락’에 이어 김순옥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세 번째라서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서로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김순옥 사단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과는 달리 대본이 거의 다 나온 상태에서 촬영에 돌입했기 때문에 앞뒤의 이야기와 반전들에 대해 충분히 회의하면서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속도감은 여전하지만 ‘순옥적 허용’을 현지민 작가의 방식으로 풀어낸 대본이라 색다르고 묘한 매력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최영훈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재기발랄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작품은 서스펜스 스릴러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속도감 있고, 굴곡과 낙차 폭이 큰 이야기다 보니 인물의 감정을 세심하게 짚어가며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다. 이야기의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캐릭터들의 욕망과 감정을 입체적으로 살리고자 과감한 앵글과 색감으로 신들의 분위기와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연출에 있어서 중점을 둔 점을 밝혔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양면적인 캐릭터들이 끊임 없이 의심하며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성과 서사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그는 “숨겨진 반전과 욕망들이 많아서 단선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라면서 “어떤 캐릭터든 언제라도 뒤통수를 칠 수 있는 배신과 복수의 서사이기 때문에 배우들간의 호흡과 리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감독과 작가가 놓칠 수도 있는 숨겨진 감정까지 찾아내서 연기해 달라고 배우들에게 주문했고, 고맙게도 배우들은 자기들만의 해석을 덧붙여서 각자 서너가지 버전의 연기를 준비해왔다”라고 배우들과 현장에서 세심하게 조율한 과정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현장에서 몇 가지 버전으로 리허설을 해보면서 가장 적합한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라면서 “모든 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연기변신들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이지아, 이상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가세해 복수극의 신세계를 완성한다. 최영훈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지아 배우는 촉촉한 눈빛 연기가 일품이다.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모든 사연을 담아내는 눈빛이 좋았다. 게다가 그 안에는 바람만 불어도 부서질 듯한 여림과 놀랍도록 강인한 투지와 강단이 모두 들어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이지아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또한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큰 변신을 하는 게 이상윤 배우”라면서 “이전의 달달하면서 매너 좋은 스위트남의 이미지를 버렸다. 욕망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드는 악마적인 광기와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 줄 거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장희진 배우의 세련되면서도 차가운 매력은 비극적인 운명을 바로 잡고자 하는 해수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라면서 “박기웅 배우는 선과 악을 오가는 노련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 줬고, 항상 여러 버전의 연기를 준비해서 감독을 선택의 고민에 빠뜨렸다. 봉태규 배우는 매 테이크 때마다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서 조금씩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이런 노력이 자칫 정형화의 늪에 빠질 수도 있는 성찬이란 캐릭터를 창의적으로 형상화시켰다”라고 말해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한편,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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