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고딩엄빠' 정은혜가 딸의 독박육아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1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3'에서는 19살에 출산하고, 딸 역시 20살에 출산한 '고딩엄빠' 사상 최고령인 44세 고딩엄마 정은혜와 그의 딸 이수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편이 전혀 육아를 돕지 않는 독박육아중인 딸 수빈.
남편이 쉬는 일요일 오후, 할머니 정은혜가 등장했다.
딸을 아이를 보던 정은혜는 "진 서방은 자니?"라며 사위인 민근을 찾았다.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오후 1시가 넘도록 일어나지 않는 남편 민근. 패널들이 언제 자냐고 묻자, 수빈은 "거의 새벽 3시에 잔다. 휴대폰하고 밤에 잠을 잘 못잔다"고 남편을 감쌌다.
정은혜는 "일어날 시간 안 됐어? 지금 몇 시야. 일어날 시간 다 됐네"라고 사위를 찾았다. 한참 후에야 뒤늦게 일어나 장모를 맞는 사위에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예쁘겠어요? 안 예쁘지"라며 솔직하게 사위를 향한 마음을 드러낸 정은혜는 딸의 독박육아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정은혜는 "진 서방이 조금 일찍 들어와서 육아 도와주면 좋을 텐데. 수빈이한테 신경 조금만 더 써주면 좋을 것 같아"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나는 행복해"라고 말하는 수빈.
장모가 아무리 쓴소리를 해도 남편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딱 3초 육아를 한 후 휴대폰 삼매경인 남편. 심지어 그는 아내 수빈에게 상의도 없이 늦은 시간에 친구를 불러 충격을 주었다.
친구들이 치킨을 사왔지만 육아를 하느라 한 입도 먹지 못하는 수빈. 결국 아무도 챙기지 않는 수빈의 식사에 패널들은 모두 답답해했다. 한없이 남편을 배려하는 수빈에 박미선은 "본인이 저렇게 만든 거다. 괜찮다고 하면 안 된다. 사람이 호의가 계속되면 당연한 줄 안다"며 결국 한소리를 했다.
수빈의 독박육아에 결국 친구들 역시 걱정을 보였다. 육아는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보고 싶다고 아이를 재우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다는 민근.
친구들마저 "가부장적이구만", "네가 그렇게 하면 수빈이가 너무 힘들 것 같은데"라고 한마디했다.
그러자 민근은 "너희들은 맞벌이를 하고 있잖아. 우리는 한 명이 육아를 하면, 한 명이 밖에서 외벌이를 하는 건데 수빈이가 혼자 힘든 만큼 나도 수입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했다.
하지만 친구는 "돈을 벌든 안 벌든 네가 육아를 도와줘야지", "집에 와서 일하는 거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일요일에는 거꾸로 민근이 육아를 해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남편은 "한 번은 괜찮은데 지속되면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뻔뻔하게 나왔다.
옆에서 대화를 들은 수빈은 "오빠한테 괜히 미안했다. 남편이 책임감 있게 저희를 책임지는 건데 주변에서는 그렇게 보였다고 하니 서글펐다"며 영 믿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대라고 볼 수 없는 수빈의 말에 패널들은 답답해했고, 어머니인 정은혜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