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주축 선수들과의 재계약 문제로 고민에 빠진 가운데, 빅터 오시멘을 빼고는 연봉 상한선을 깨트려 재계약할 대상은 없을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축구 담당 유력 기자 치로 베네라토는 나폴리의 재계약 전망을 밝히면서 "시대 흐름에 역행할 수 있는 선수는 오직 오시멘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상당수의 선수들이 나폴리와의 재계약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의 에이전트와 진행하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나폴리의 어려움을 설명한 베네라토는 "나폴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정 문제를 재검토, 지난 시즌부터 실행하고 있다. 새로운 구단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며 나폴리가 쓸 수 있는 돈이 한계에 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폴리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수입 감소로 최근 구단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 제한, 투자 금액 합리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나폴리가 연봉 상한선을 깨트리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선수가 있는데 바로 오시멘이 주인공이다.
베네라토는 "시즌 막바지에 오면 구단과 오시멘 측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오시멘 만이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구단주로부터 높은 주급 받을 자격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보도에 따르면 오시멘은 연봉을 어떻게든 올려서 붙잡을 선수가 될 수 있지만 김민재 등 다른 선수들은 연봉 상한선 예외 대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나폴리에서 현재 최고 연봉 선수는 오시멘으로 연간 380만 유로(약 53억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입단한 김민재는 270만 유로(약 37억원)를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약 700억원)과 연봉을 동시에 올려 붙잡겠다는 입장이나 김민재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
베네라토의 주장대로 오시멘 지키기에 힘을 기울인다면 김민재의 이적 확률은 높아질 공산이 크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