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1 16:43 / 기사수정 2011.05.21 16:43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목동구장을 찾은 프로야구 스카우트에게 광주일고 전력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올해는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4번 타자 겸 에이스 이현동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지난해만 못한 전력을 갖추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유창식(한화)을 필두로 백세웅, 허일, 백왕중(이상 롯데) 등 광주일고 내야를 책임졌던 3인방이 모두 졸업했던 것도 원인이었다.
그러나 김선섭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올해도 자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현동을 포함하여 이기범, 노유성 등 ‘준척급 투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야 라인 또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타 학교와 비교해서 못할 것도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21일 경기서 첫 승을 기록한 서동욱 역시 마찬가지다.
언더핸드 서동욱은 21일 경기서 선발로 등판하여 6이닝 동안 세광고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 감독이 굳이 이현동을 투입하지 않고도 세광고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광주일고에 사이드암으로 이정호(두산)가 있었다면, 올해는 서동욱이 있는 셈이다. 다음은 이 날(21일) 경기의 히어로, 서동욱 선수와의 일문일답.
- 오늘(21일) 경기에서 이현동이 아닌 본인이 선발로 등판했는데, 몇 회 까지 버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가?
서동욱(이하 ‘서’) : 6회까지만 막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내 뒤에 뛰어난 동료들이 많아 안심하고 던질 수 있었다.
- 주무기로 던진 공이 무엇이었나?
서 : 체인지업이 잘 먹혀들어갔다.
- 본인과 비슷한 유형의 투수로 지난해에는 이정호가 있었다. 이정호와 비교하여 자신은 몇 점 정도의 투수라 생각하나?
서 : (이)정호 형이 10점이라면, 나는 6점 정도의 투수라 생각한다. 정호형은 볼 스피드가 나보다 빼어나고, 그에 비해 나는 볼 움직임이 좋은 편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미니홈피에 ‘제가 선발입니다.’라고 써 놨더니, 정호 형이 ‘패한다는 것에 만 원 건다’고 써 놨더라(웃음). 정호 형에게 만 원 받아야 할 것 같다.(또 웃음)
-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서 : 있다. 삼성 라이온스의 권오준 선수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되고 싶다.
- 황금사자기 대회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서 :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여 잘 막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뿐이다.
[사진=광주일고 서동욱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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