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팝가수 코난 그레이(Conan Gray)가 팬 서비스로 꽉 채운 첫 단독 내한공연으로 국내 팬들을 확실하게 만족시켰다.
코난 그레이 첫 단독 내한공연(Conan Gray Live in Seoul)이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에서 열렸다.
1998년 미국 출생인 코난 그레이는 12세 때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 2017년 첫 싱글 '아이들 타운(Idle Town)'부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20년 발표한 첫 정규 '키드 크로우(Kid Krow)'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5위를 기록, 주목 받은 인플루언서를 넘어 실력을 인정 받은 싱어송라이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8월 열린 음악 페스티벌 '하우스 오버 원더' 헤드라이너로 국내 첫 내한을 가진 코난 그레이는 약 6개월 만에 단독 내한공연으로 국내 팬들과 마주했다. 약 1만 명 가까이 모인 국내 팬들의 뜨거운 떼창과 함성 속에서 '해더(Heather)', '마니악(Maniac)', '메모리즈(Memorise)' 등 대표곡을 포함 약 20곡에 달하는 무대로 공연을 꽉 채웠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코난 그레이의 화끈한 무대 매너와 다채로운 리액션, 팬들과의 교감 등이 인상적이었다.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무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대 위 뛰고 나는 코난 그레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1층 스탠딩석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인사하고 손을 흔들며 소통하는 그의 노력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플 와칭(People Watching)' 무대에서는 스탠딩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노래를 열창하기도. 관객들에 둘러싸여 노래부르며 현장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코난 그레이의 한껏 들뜬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이후 무대에 다시 오른 코난 그레이는 숨을 헐떡이며 "엔딩 페어리(ending fairy)"라 너스레를 떨며 국내 아이돌 스타들의 '엔딩 요정' 포즈를 따라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Z세대 대표 팝스타 아이콘'이라 불리는 코난 그레이는 몇 년 전 방탄소년단(BTS) 뷔가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로 꼽으며 국내 음악 팬들과 뮤지션들의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던 바.
온몸으로 발산하는 끼와 무한 에너지, 풍부한 표현력과 곡 해석 능력을 매 무대마다 입증한 코난 그레이의 내한공연은 이 시대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팝스타'의 매력과 애티튜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