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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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대장암 투병 고백…"더 안아줄 걸" 후회

기사입력 2023.02.28 15:27 / 기사수정 2023.02.28 15:27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오은영 박사가 대장암으로 투병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7일에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 방송됐다. 해당 회차에는 지나친 음주로 각종 사고를 친 남편과 그 때문에 병을 얻은 아내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인연이 돼 결혼을 했다. 하지만 현재 아내는 남편의 음주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



남편은 술 마시다 집단 폭행까지 당하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을 찾으러 경찰서를 찾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남편은 술을 끊을 마음이 전혀 없었다.

마음고생을 많이 한 아내. 그는 "7개월 전 갑상선 림프절 전이암 수술을 받았다"며 "현재 폐까지 암세포가 전이돼 추적 관찰 중인 상태"라고 현재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이어 "내가 세상을 먼저 떠나게 되면 아빠와 딸의 사이가 멀어질까 두렵다"며 본인 사후를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연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저도 지난 2008년에 대장암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술방으로 걸어 들어가는 짧은 시간에 생각들이 파도처럼 밀려들더라"라며 "끝까지 정리 안 되는 게 자식이었다“고 회상했다. 자식을 보면 후회되는 마음밖엔 없더라고.



오은영 박사는 "(자식에게) '한 번 더 안아주고 눈 맞추고 쓰다듬어줄걸,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해줄걸'하는 생각들이 파도처럼 밀려들라”며 "아내분도 그런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마음이 움직인 남편. 그는 "(오은영 박사의 말을) 명심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며 "술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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